김승진, 56세까지 연애 딱 한번‥독재자 父 사망전 사과 편지에 눈물(금쪽상담소)[어제TV]



[뉴스엔 이하나 기자]
가수 김승진이 뒤늦은 아버지의 사과에 눈시울을 붉혔다.
1월 2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가수 김승진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1985년 고교생 가수로 데뷔해 ‘스잔’이라는 곡으로 활동한 김승진은 당시 하루에 팬레터 800통을 받을 정도로 국민적인 인기를 누렸다. 또 대학 동기였던 신애라에 대해서는 “제가 스케줄이 많으니까 학교를 갔다가 그냥 온다. 친구들이랑 어울릴 시간이 없었다. 애라는 ‘너 아웃사이더니?’라고 얘기를 하더라”라며 신애라와 썸 관계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승진의 어머니는 결혼 얘기를 피하는 아들을 걱정했다. 56세 김승진은 이성을 단둘이 만나는 것에 스트레스가 있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김승진을 ‘황혼 솔로’라고 언급하며 “50살쯤 되면 본인의 영역에서 안정되고 자리를 잡고, 눈이 조금 높아져서. 누구를 만날 때 상대방의 여러 가지를 고려하는 거다”라고 황혼 솔로들의 결혼과 연애가 어려운 이유를 분석했다.
김승진은 썸 조차도 원치 않았다. 김승진은 “둘이 만나면 답답하다. 걸어갈 때 손을 잡고 걸으면 박자가 안 맞는다. 그 과정도 신경 쓰이고 답답하다”라며 “어차피 결혼은 서류인데 이걸 하는 순간 답답하고 목이 조여오는 것 같다”라고 연애의 감정을 끊어내는 절식남 성향을 보였다.
김승진은 21살 때 첫 여자친구와 2년 연애한 것이 마지막 연애였다. 당시 활동을 걱정했던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다는 김승진은 유독 엄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렸다. 오은영은 “나이만 먹는다고 발달 단계를 다 이루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서른이 넘어도 어린 나이의 발달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경우도 많다”라며 김승진이 심리적인 독립이 어려웠을 것이라 분석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광고 모델을 시작한 환경 탓에 김승진은 독립을 위한 과정을 겪지 못했다. 여기에 김승진의 아버지는 아들을 향한 사랑이 남다름에도 유독 엄한 모습을 보여 가족과 불화를 겪었다. 김승진은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하기를 강요받고 매를 많이 맞았다고 털어놨다. 당시 매니저 겸 음반 제작자였던 아버지는 아들의 모든 방송을 모니터링하고 문제를 지적하고 단 한 번도 칭찬을 하지 않았다.
반면 여동생은 아버지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게다가 동생은 아버지를 휴대전화에 ‘독재자’로 저장했다. 오은영은 ‘독재자’라는 명칭에 공감했다. 오은영은 “아버님은 정말 독재자처럼 ‘내 말대로 하면 결과가 좋다’라고 했다. 상대의 마음과 상황을 나의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살짝 조작하는 거다. 가스라이팅이라는 말이 있는데 의외로 자식과 부모 사이에서도 일어난다. 충고는 상대에게 도움이 되게 하는 거지만 심리적 지배는 나를 위해서 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김승진의 아버지는 음악뿐 아니라 삶 전반에 영향을 줬다. 김승진은 어릴 때 아버지가 말했던 것을 현재도 지키고 있었고,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운동할 정도로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초조함과 불안함을 느꼈다. 여기에 휴대전화에 자신의 신체 사이즈가 소수점 단위로 정리가 돼 있었고, 옷을 살 때도 직접 줄자로 치수를 측정할 정도였다.
김승진은 1997년 독립을 선언한 뒤 집을 나왔지만, 은행 업무조차 혼자 할 줄 몰라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지인의 소개로 활동을 위해 일본으로 갔지만 소속사 대표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 일본에서 2년을 보내는 동안 김승진은 콜 포비아가 생기고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까지 생겼다.
김승진은 “나와서 살아본 결과를 따져보면 아버지 말이 다 맞았다”라고 후회했다. 오은영은 “아버지가 승진 씨를 사랑했지만 독재자처럼 했던 부분은 자식을 성장시키는 바람직한 사랑은 아니었다. 아버지가 실패 경험을 안 시키고 의견을 받아주지 않은 것도 성숙한 사랑의 형태는 아니었다”라고 지적했다.
김승진은 재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뒤늦게 아버지에 대한 감사를 느끼며 죄책감을 느꼈다. 길에서 아버지의 뒷모습을 닮은 사람을 보면 따라갔고, 혼자 모텔 방에서 아버지를 외치면서 목놓아 울었다.
김승진의 문장 완성 검사 분석 결과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원망이 공존했다. 오은영은 “양가감정의 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 잘못된 부분까지 사랑으로 미화하면 마음에 남아있는 아픔과 서러움이 올라올 때 양가감정을 소화를 잘 못 한다”라며 “독재자 같은 면은 너무 사랑이었다고 생각 안 해도 된다. 아버지는 승진 씨를 사랑하셨지만 그 부분을 싫어한다고 해서 나쁜 사람이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스튜디오에서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1년 전 아들에게 썼던 편지가 공개 됐다. 편지에서 아버지는 칭찬조차 없이 엄하게만 대했던 아들에게 사과하며, 자신이 살아온 것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아 더 엄하게 대했다고 고백했다. 아버지는 “너무 애쓰지 말거라. 세상이라는 것이 살아가면서 노력을 아무리 한다고 해도 보상을 주지 않을 때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힘들어고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것이 세상이다. 너는 이미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빛이 나는 사람이다. 이제는 그 문을 열고 나와 마음껏 누렸으면 좋겠다. 고맙다 내 아들이라서. 사랑한다 승진아”라고 마음을 표현했다.
김승진은 뒤늦게 아버지의 마음을 느꼈지만, 이제는 아버지를 볼 수 없는 상황에 안타까워 했다. 오은영은 김승진의 잃어버린 50년 되찾기를 언급하며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을 첫 회부터 다시보기를 하며 출연자들의 상황에 자신을 대입해보라고 조언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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