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10연승→PO 6연승→챔프전 패패패승패…아쉽게 끝난 소노의 봄, 그대들 누구보다 아름다웠다 [MD고양]

[마이데일리 = 고양 김경현 기자] 고양 소노의 파란이 아쉽게 멈췄다. 올 시즌 소노의 농구는 끝이 났으나, 그 과정은 누구보다 아름다웠다.
소노의 반란을 예견한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소노는 지난 시즌 18승 36패로 9위에 그쳤다. 양궁 농구가 터질 때는 부담스러운 상대였으나, 거기까지였다. '에이스' 이정현의 존재에도 소노는 하위권을 전전했다.
올 시즌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는 듯했다. 소노는 3라운드 막판까지 9위와 8위를 오갔다. 잠시 7위에 올랐으나 금방 추락했다.
후반기 대반격이 시작됐다. 소노 특유의 스페인 픽앤롤이 통하기 시작했다. 메인 핸들러 이정현은 팀 에이스를 넘어 리그 에이스로 도약했다. 네이던 나이트와 케빈 켐바오도 이정현에 버금가는 파괴력을 냈다.

미라클 런이 시작됐다. 소노는 2월 14일 현대모비스전부터 3월 25일 SK전까지 10연승을 달렸다. 구단 역사상 최다 연승이자 25-26시즌 10개 구단 최장 기록. 10연승에 힘입어 5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 창단 최초로 봄 농구에 초대를 받았다.
6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사건에 휘말렸다. 서울 SK가 KCC를 피하고자 '고의 패배'를 했다는 의혹이 터졌다. SK는 4월 8일 안양 정관장전에서 65-67로 패했다. 에어볼 자유투가 나오는 등 프로답지 않은 모습이 여러 차례 나왔다. 전희철 감독은 "논란이 되는 일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당시 손창환 감독은 "선택당했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있지만, 지배적이지 않다. 이기든 지든 타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대진이 정해졌다"며 "어느 팀이 되든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 특별히 어느 팀이 더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고민했다. 오늘도 행사가 끝난 뒤 비디오 미팅이 있다. 만만치 않다는 점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SK가 소노에 불을 지핀 셈이 됐다. 소노는 3승 무패로 SK를 무찔렀다. 그 기세를 살려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창원 LG에 3연승을 달렸다.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

상대는 슈퍼팀 KCC. 소노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3차전 87-88로 1점 차 패배를 당했고, 4차전 81-80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체급 차가 컸다. 최선을 다했지만 5차전 68-76로 패배, 봄 농구를 마감했다.
경기 종료 후 손창환 감독은 "선수들에게 못난 감독 만나서 고생 많이 하느라 고맙고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이게 끝이 아니다.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다. 내년 멋있는 팀을 이끌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합심해서 만들어 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KCC 슈퍼팀과 맞상대해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KCC에 축하를 전한다. KCC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올 시즌 소득을 묻자 "현재가 소득이다. 제가 플레이오프와 파이널까지 와서 (경기를) 할 수 있을까 상상이나 했겠나. 저도 결승전에 가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 있었다. 원래 목표가 6강, 5할 승률이었다. 그것만이라도 선수들이 이뤄줘서 대견하다"며 "그 이상의 것들은 과분하다. 제가 주도적으로 플레이오프를 만들어 본 게 처음이다. 많은 공부를 했다. 선수들 보강뿐만 아니라 제가 뭘 더 준비해야 될 것인지 명확하게 공부가 되는 시간이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올 시즌 유일하게 경기를 마친 뒤 기록지를 들고 들어오지 않았다. 손창환 감독은 "들고 오고 싶지 않았다. 보고 싶지도 않았다. 다음을 준비해야 하니까. 1막은 끝났다. 2막을 준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소노의 미라클 런은 이렇게 끝이 났다. 아니,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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