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10구역 재개발사업 최종 인가...'알'로 남게 된 사랑제일교회

성북구, 사업시행 변경안 인가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 사업이 알박기 논란이 거셌던 사랑제일교회를 제외한 채로 진행된다.

재개발 사업의 최대 난관이었던 사랑제일교회가 제외된 채로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사랑제일교회와 재개발조합, 성북구와의 갈등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68-38번지 일대 장위10재정비촉진구역. / 서울시

26일 서울 성북구는 장위10구역 재개발사업과 관련, 종교시설(사랑제일교회)을 제척하는 내용을 담은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을 최종 인가했다고 밝혔다.

성북구는 이번 인가로 장위10구역 재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장위뉴타운 전체 사업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장위10구역은 9만1362㎡ 면적에 1931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중 공공주택 341가구는 분양주택과 혼합 배치된다. 올해 연말 착공해 2029년까지 준공하는 게 목표다.

이번 계획 변경에 따라 정비구역 경계가 조정되고 도로와 공원, 주민센터 등 공공기반시설 계획도 새롭게 수립됐다.

장위10구역은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2017년에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으나, 사업 대상지에 포함된 사랑제일교회와의 갈등으로 장기간 사업이 지연돼 왔다.

성북구는 조합이 교회 측과 보상 합의를 체결했지만, 사랑제일교회의 이주가 이행되지 않으면서 교회를 제외한 구역만으로 정비구역을 조정하고 사업을 재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이와 관련해 "이주를 거부한 바 없다"는 입장문을 냈다. 교회 측은 "조합이 기존 합의를 해제한 것이지, 사랑제일교회는 지금까지 합의 이행과 이전을 위해 성실히 노력해왔다"고 반박했다.

성북구는 장위10구역의 사업이 본격화되면 핵심 도로인 돌곶이로 확장이 가능해지면서 인근 교통 혼잡이 완화되는 등 장위뉴타운 내 교통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명한 행정과 신속한 절차 진행으로 성공적인 정비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 이승로 성북구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