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커넥트와 차지비가 합병된 전기차 충전 서비스 업체 ‘GS차지비’가 운영 첫 날인 지난 9일부터 일부 전기차 충전 서비스 운영에 차질을 겪고 있다. 특히 기존 GS커넥트의 ‘지차저‘를 이용했던 고객들은 GS차지비측의 사전예고 없이 18% 인상된 완속 충전 요금을 내야 한다는 데 불만을 내세우고 있다. GS차지비는 9일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10시간동안 시스템 점검에 나선다는 공지문을 사전에 띄웠지만, 시스템 점검이 끝난 시간인 10일 오전 10시 현재 시스템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10일 <블로터> 취재 결과 ’차지비‘ 시절 때 설치된 일부 완속 충전기는 GS차지비가 신규로 내놓은 차지비 모바일 앱과 연동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와 송파구에 위치한 차지비 완속 충전기에 신규 차지비 앱으로 QR인증이나 충전기 ID 입력을 통한 충전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카카오내비, T맵, 이마트 EV클럽 등을 활용한 QR인증 충전도 역시 실패했다. 차지비 카드나 EV인프라 등 외부 로밍 지원이 가능한 카드 접촉을 통한 충전은 가능했다.
GS차지비는 자체 차지비 모바일 앱에 완성차 크래딧 연동 차질에 대한 안내문을 올렸지만, QR인증 등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공지사항은 올리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10일 오전 차지비 고객센터의 전화 연결이 “회선이 초과됐다”는 이유로 한 때 연결되지 않는 상황도 발생됐다.
국내 전기차 충전 정보 인프라 모바일 앱인 ’EV인프라‘에 따르면 10일 오전 11시 현재 대다수 차지비 충전기의 연결 상태가 고장 또는 알 수 없는 상태를 뜻하는 노란색으로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EV인프라 모바일 앱을 운영하고 있는 소프트베리 측은 대다수 차지비 충전기의 연결 상태에 대한 별도 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차지비 앱은 ’GS차지비‘ 합병 법인 출범 당일인 2023년 12월 22일 배포될 예정이었지만, 내부 사정으로 2024년 1월 9일로 배포가 한 차례 연기됐다. GS차지비에게 새로운 앱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어느 정도 확보됐지만, 앱 신규 배포 이후로 시스템 운영이 이전보다 못하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에 따르면 GS차지비 출범 이후로 모바일 앱 연동 충전과 완성차 충전 포인트 연동 충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의견이 다수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태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장은 “충전 관련 불편이 끊이지 않은 만큼 GS차지비 차원의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고 없이 충전 요금이 인상됐다는 소비자 불만도 있다. GS차지비 합병 법인 출범 직전 GS커넥트의 지차저 완속 충전 요금은 kWh당 227원이었지만 GS차지비 법인 출범 이후 기존 지차저 회원들은 합병 법인 요금 정책에 따라 kWh당 269원을 내야 한다. 기존 지차저 시절 대비 18% 이상 인상된 금액이다.
이에 대해 GS차지비는 “차지비에서 지차저를 흡수합병함에 따라 2024년 1월 9일 이후부터 차지비 요금 기준이 적용된다”며 “기존 프로모션이 적용된 충전기는 프로모션 단가로 계속해서 이용할 수 있지만, 그 외 일반 충전기는 GS커넥트가 흡수합병으로 폐업되면서 차지비 요금으로 통합됐다”고 설명했다.
GS차지비는 회원가로 약 4만 5000기 이상의 충전기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과 합병을 통해 전기차 충전기 점유율 20%를 확보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하지만 충전기 소비자들은 합병 직전 기존 차지비 홈페이지와 GS커넥트 지차저 홈페이지 등에 합병 후 요금 변동에 대한 안내가 없었다는 불만을 인터넷 카페 등에 내세우고 있다. 사전 안내 없이 요금이 인상된 만큼 GS차지비의 의사 결정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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