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맞아요?” 마리우폴서 붙잡힌 우크라 군, 3년 만에 가족 품으로

최혜승 기자 2024. 12. 3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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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 새해 앞두고 300명 이상 포로 교환
30일(현지 시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포로 교환으로 풀려난 우크라이나 군인이 딸과 재회하며 울고 있다. /AP 연합뉴스

3년 가까이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아랍에미리트(UAE) 중재로 포로 300명 이상을 교환했다.

30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포로 189명을 귀환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석방된 포로 중에는 러시아가 점령한 마리우폴에서 붙잡힌 군인, 국경 경비대원, 민간인 2명 등이 포함됐다.

러시아 국방부도 텔레그램 성명에서 양측이 각각 상대 포로 150명씩을 송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러시아 포로들은 동맹국인 벨라루스 영토에서 석방돼 러시아로 인도될 예정”이라고 했다. 러시아가 발표한 숫자에 국경 경비대와 민간인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30일(현지 시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포로 교환 이후 풀려난 우크라이나 포로들이 서로를 안고 있다. /AP연합뉴스

본국으로 돌아온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국기를 두른 채 가족들과 재회했다. 러시아 침공 초기 생포된 우크라이나 장병 세르히도 3년 만에 가족과 만나게 됐다. 세르히는 2022년 2월 남부의 격전지였던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배치됐다. 그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3개월간 포위당한 뒤 러시아군에 포로로 잡혔다.

이날 3년 만에 풀려난 세르히는 휴대전화로 다섯 살 아들과 통화했다. 수화기 너머에선 “아빠, 아빠가 맞나요?”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르히는 “아들을 마지막으로 본 건 그가 두 살 때여서 나를 기억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포로 생활 동안 20㎏ 가까이 빠졌다”고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양국의 포로 교환은 이번이 59번째다. 현재까지 3956명의 우크라이나 포로가 고향으로 돌아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붙잡힌 모든 사람을 석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우리는 누구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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