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들여다 본 금감원, 이석준·이석용 거취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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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지주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등을 살펴본 금융감독원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가 관심이다.
금감원은 농협금융에 대한 정기검사를 마무리한 가운데 연내 제재심의 등 내부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정기검사에서 농협금융 지배구조와 농협은행 내부통제 시스템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봤다.
금감원 관계자는 "농협금융 지배구조는 모범 규준에 따라 시중은행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봤다"며 "제재심은 금융사고와 관련해 책임소재 등을 따지는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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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지주 회장·농협은행장 연말 임기 종료
금융사고 제재심 결과, 거취 영향에 촉각
농협금융지주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등을 살펴본 금융감독원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가 관심이다.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이석용 NH농협은행장 임기가 올해 말 마무리되는 가운데 이들의 향후 거취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금감원은 농협금융에 대한 정기검사를 마무리한 가운데 연내 제재심의 등 내부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에선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금융사고와 관련 내부통제 책임 등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감원, 제재심 등 농협금융 검사 결과 연말까지
금감원은 지난 5월부터 약 두 달 동안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실시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취임 후 금융권을 향해 경영승계절차 개선 등 투명한 지배구조를 강조했고, 금융권에선 타깃 중 한 곳이 농협금융이라고 봤다. 신경분리 후에도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 간 인사교류 등이 이어졌던 까닭이다.
특히 농협금융지주 계열사 인사에 농협중앙회 입김이 작용하고, 농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가 정기검사의 명분 중 하나였다.
검사는 순탄치 않았다. 이례적으로 금감원 검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두 차례나 금융사고가 드러나기도 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8월 농협은행 명동지점에서 117억원의 횡령 사고가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 농협은행 금융사고는 올해 밝혀진 것만 네 차례에 달한다. ▷관련기사:'믿을 은행 어디?' 이번엔 농협은행…117억 횡령 사고 또다시(8월23일)
금감원은 정기검사에서 농협금융 지배구조와 농협은행 내부통제 시스템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봤다. 약 2개월 동안 현장검사를 진행했고 현재 금감원 내부 처리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검사를 마무리한후 부서자체심의와 제재심의국 심사조정, 조치예정내용 사전통지 등을 거쳐 제재심의위원회 심의를 진행한다.
농협금융 검사를 맡았던 금감원 은행검사2국이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라 농협금융 내부 처리절차 속도가 다소 더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재심 등 자체 절차는 연말 마무리하고 내년 초에는 금융위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농협금융 지배구조는 모범 규준에 따라 시중은행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봤다"며 "제재심은 금융사고와 관련해 책임소재 등을 따지는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CEO, 실적보단 내부통제가 핵심?
최근 은행권은 현 은행장들의 연말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임추위 등을 가동하며 경영승계절차를 시작했다.
화두는 실적보다는 내부통제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금융권은 예상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은 이자이익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온 까닭이다.
농협은행을 중심으로 한 농협금융은 올 상반기 1조753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에는 사상 최초로 분기 순이익 1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은행 실적이 개선되면서 관건은 역시 내부통제와 지배구조 개선이 될 전망이다. 금감원 검사 결과 핵심인 제재심 대상도 금융사고 등 내부통제 문제인 만큼 이에 대한 책임 소재가 변수가 될 수 있다.
그 동안 농협금융 CEO 선임에는 농협중앙회 입김이 작용했는데 이번 지주 회장 인선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지배구조는 제재심 대상은 아니지만 금감원이 지속적으로 농협금융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을 강조한 까닭이다. 현재 농협금융 임추위에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추천 인사인 박흥식 이사 등이 포함된 상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제 막 임추위 절차가 시작된 초기 단계라 내부 분위기 등은 파악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CEO 인사 핵심은 회사의 실적과 수익성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는지가 주요 평가 사안이었다"라며 "최근 내부통제가 최대 화두인데 (임추위에서)금융사고 후 어떻게 대처했는지 등을 살펴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노명현 (kidman0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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