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세다대 교수 "한국, 과거의 일본 닮아 몰락할 수도"

'피크 코리아' 오고 있나
박상준 와세다대 교수 /유튜브 캡처

대가와 짧은 문답으로 경제 혜안을 얻어 보는 ‘재테크 명강'. 오늘은 박상준 와세다대 교수에게 경제 버블이 터지며 긴 암흑기를 보냈던 일본의 전철을 한국이 밟지 않으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 지를 물었다. 최근 경제계에선 한국 경제가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걷는 ‘피크 코리아’ 신세가 될 것이란 위기론이 나오는 상황이다.

박상준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위스콘신대 박사 출신으로 1999년부터 일본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일본 국제대학 부교수를 거쳐 현재는 와세다대학 국제학술원 교수다.

박 교수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한국 사회는 위기에 대한 긴장은 적고 불안만 많아 보인다”고 했다. 긴장은 때로 긍정적 효과를 내지만 불안은 그렇지 않다. 그는 긴장감과 불안감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했다. 대입 수험생이 수능 전날 불안감에 시달리면 컨디션이 악화돼 시험을 망치기 쉬운 반면, 긴장감을 가진 수험생은 컨디션을 잘 유지하려고 애쓰고 대비해 나간다는 것이다.

박상준 교수 /유튜브 캡처

박 교수는 “지금 한국은 과거의 일본처럼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본다”라며 “계속 불안해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좀더 긴장감을 갖고 여러가지 사회적 난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안 대신 긴장감을 갖고 한국 경제가 처한 과제에 대처하란 설명이다. 그렇지 않으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최근 일본을 떠들썩하게 했던 큰 논쟁들은 고이즈미 개혁이나 아베노믹스 같은 주로 경제 문제였다”며 “한국에서도 이런 이슈가 정치인들이 싸우는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은정 객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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