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경기도청 깜짝 방문 김동연 지사 만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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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4일 수원 경기도청을 깜짝 방문해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났다.
전직 대통령의 경기도청 예방은 1994년 민선 도지사 선출 이래 처음이다.
이에 김 지사는 문 전 대통령에게 주4.5일제 같은 경기도 간판 일자리 정책 등을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김동연 지사가 경기도청을 찾은 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평화의 차, 평화의 벼, 평화의 씨앗'은 일종의 '평화 염원 3종세트'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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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윤석열 정부와 다르게 '독자적인 길' 가고 있다"
문 "경기도가 방향으로 선도하면 바람 일으키고 포용"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4일 수원 경기도청을 깜짝 방문해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났다. 전직 대통령의 경기도청 예방은 1994년 민선 도지사 선출 이래 처음이다.
강민석 도 대변인은 이날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 참석차 수원을 찾은 문 전 대통령은 오후 4시께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청사를 전격적으로 찾았다"며 "대한민국 최대인 1410만 경기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청 공직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도청 1층 로비에 나와 직원들과 함께 문 전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경기도 직원들은 '이니♡수기 환영해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환성을 터뜨리면서 로비로 들어오는 전직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1층 로비, 엘리베이터, 민원실 등에 설치된 TV화면에는 '사람을 잇다, 문재인과 경기도!'라는 자막이 흘렀다.
직원대표 2명은 평화·화합의 의미를 담은 라벤다, 올리브가지, 카모마일 꽃다발로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경기도청 방문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강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의 경기도청 방문 일정은 이번 주 결정됐지만, 경기도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 목적상 보안을 유지하면서 조용히 환영행사를 준비해왔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5층 집무실에서 문 전 대통령 부부와 환담을 했다. 이 자리에는 경기도 3부지사(행정 1·2 및 경제), 정무수석, 비서실장,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환담에서 문 전 대통령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상황에 대해 물었고 김 지사는 "저희가 할 건 다 준비했다. 중앙정부가 주민투표에 답을 주지 않고 있다. 경기도는 지금 윤석열 정부와 다르게 '독자적인 길'을 가고 있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독자적인 길'로 확대재정 추진, 기후변화 대응 정책 및 RE100선언, 사회적 경제 추진 등을 예로 들었다.
문 전 대통령은 "경기도가 비중이 가장 크니 경기도가 방향을 바로 잡으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중앙정부가 다른 방향으로 갈 때 경기도가 가야할 방향으로 선도하면 바람을 일으키고 포용할 수 있겠죠"라고 말했다.
이에 김 지사는 문 전 대통령에게 주4.5일제 같은 경기도 간판 일자리 정책 등을 설명했다. 또 참여정부 시절 김 지사가 주도해 작성한 '비전2030' 등을 소재로 대화를 이어갔다.
김 지사는 환담 후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DMZ꽃차', '대성마을 햅쌀', '장단 백목(콩)종자' 등 세가지 기념품을 전달했다.
꽃차는 DMZ 청정지역에서 자라는, 백목련 꽃봉오리(꽃말 '숭고한 정신')를 채취한 '평화의 차'다. 햅쌀은 비무장지대 대성동마을에서 올해 첫 수확한 것으로, 국내 최초의 남북교배종인 '평원(平願 평화를 바라는)벼'다.
장단 백목(白目)은 해당 지역 일대가 민통선으로 지정되는 바람에 재배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토종콩이다. 문 전 대통령이 평산마을에 심어주시길 희망하며 경기도가 마련한 '평화의 씨앗'이다.
강 대변인은 "김동연 지사가 경기도청을 찾은 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평화의 차, 평화의 벼, 평화의 씨앗'은 일종의 '평화 염원 3종세트'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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