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와중, 온라인에서 '부모님 여행 십계명'이 네티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부모님 해외여행 금지 15계명'은 자녀가 주도해 부모님을 모시고 갖고 해외여행을 간다면 부모님이 피해야 하는 말 15가지를 나열한 것인데요.

금지사항으로는 아직 멀었냐. 음식이 달다, 음식이 짜다 등 여행지에서 이동하는 거리와 여행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됩니다.
관광지에서 한번쯤 들어본 법한 "겨우 이거보려고 그 줄을 선 것이냐"는 불평섞인 말도 눈에 띄는데요. "한국 돈으로 얼마냐", "돈 아깝다" 등 부모님과 해외여행 중 자주 듣게되는 말들도 있습니다.
2023년 7월 26일 틱톡커 '탕후루언니'는 '부모님 여행 십계명'이라는 제목으로 모친과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공항에서 모친이 10가지 금지 사항을 선서로 외치는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는데요.

그의 어머니는 금지사항을 따라 외치는 중간중간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이어 "이렇게까지 해야하냐"면서도 "입 닥치고 잘 갔다 오겠다"는 말을 덧붙여 '탕후루언니'와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30만 회, 좋아요 20만 개 이상을 기록하는 등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영상과 '십계명 목록'을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댓글로 남기기도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여행 다녀온 직후 '집이 제일 좋다'는 말도 금지하고 싶다", "부모님과 해외여행을 앞두고 있는데 이 십계명을 꼭 보여줘야겠다", "우리 부모님이 여행가서 하신 말씀이랑 똑같음ㅋㅋ 소름돋았다" 등 대부분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누가봐도 외국인인데 대뜸 한국말로 말 걸어서 외국인도, 나도 당황했다", "김치·소주찾는 부모님도 많다"며 부모님과 해외여행을 다녀온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화목한 '가족여행' 위한
자녀 해외여행 3계명

부모님과의 해외여행 또는 국내여행을 준비하는 자녀들은 여러가지로 고민하게 됩니다. 조금 더워도, 힘들어도 되는 친구들과의 여행과는 달리 오랜시간 걷는 것을 힘들어하시진 않을까, 음식이 입맛에 맞으실까 등 여러 방면으로 부모님을 배려하고자 하기 위함인데요.
■ '세대 차이를 받아들이기'

여행 중 비싼 식당을 예약했지만 서비스가 느릴 때, 값에 비해 맛이 형편없거나 숙소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 부모님들은 앞장서서 큰소리로 직원에게 화를 내거나, 자녀에게 '이 돈 주고 이러려고 왔냐' 등 상처가 되는 말을 하기도 하죠.
이 때 무안함과 창피함에 휩싸여 부모님에게 화를 내기보다는 천천히 이해를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컨대 "많이 알아보고 결정한건데 나도 속상하네. 경험했다고 치자", "유럽은 오래된 숙소가 많아서 이정도면 우리 꽤 잘 온 것 같은데?" 등 긍정적인 대화로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 '지나치게 빡빡한 일정은 피하기'

부모님들은 연세가 많습니다. 숙소에서 교통수단까지 거리가 멀어도 '괜찮아'하는 젊은 세대와는 다릅니다. 명소가 멀리 떨어져있는 곳이라면 차량을 대여하는 것이 좋은데요.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해야한다면 교통수단과 숙소까지의 거리, 숙소의 엘레베이터 설치 여부, 관광지별 평균 대기 시간, 걸어야하는 시간 등을 파악해 부모님에게 미리 알려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뽕을 뽑겠다'는 생각으로 하루에 지나치게 많은 관광지를 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할텐데요. 부모님들은 체력적으로 힘들어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평소 여행 계획보다 널널하고 유연하게 계획해 언제든 조정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간단한 한식 챙겨가기'

3박 4일 이상 장기간의 해외여행을 떠날 경우 한국음식이 익숙한 부모님에게는 한국 음식이 그리워지는 순간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부모님 해외여행 금지 십계명에 대한 누리꾼 반응에서도 '김치와 소주는 찾는 부모님'이 많다고 했는데요.
하루에 한끼 정도는 한인식당이나 한식당을 찾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혹시나 부모님이 외국 음식에 입맛이 맞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햇반', '컵라면', '김치', '김' 등을 준비해 가져가는 것이 좋겠죠.
부모님들 중 소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 부모님이 소주를 좋아한다면 팩소주를 몇 개 챙겨가는 것도 작은 꿀팁이 될 수 있겠네요.
'여행가서 감정상한다?'
서로간 '배려'섞인 한마디가 중요

부모님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가족여행 시간, 한 마디의 말로 서로간에 감정이 상하면 다시 여행을 계획하기는 쉽지 않겠죠.
부모님이라면 자녀의 정성스러운 여행 준비 과정이 허탈해지지 않는 '한 마디'를 주의해야겠습니다. 자녀를 배려한 '아무거나 다 좋다'보다는 원하는 것을 정확히 전달한다면 갈등을 피하기 좋겠죠.
자녀라면 부모님의 건강을 고려해 여행 계획을 짜야겠습니다. 패키지여행이라 하더라도 자유 시간이 있는 패키지를 선택해 부모님의 컨디션에 맞게 자율적으로 여행할 수 있는 것이 좋을텐데요.

해외여행을 갈 경우 각 나라의 기본적인 문화, 역사적 배경을 숙지하고 수시로 설명드려 부모님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마주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겠죠.
당장은 불평을 늘어놓으시는 것 같아도, 여행이 끝나면 '자식 덕분에 호강하고 왔다'며 주위에 자랑을 늘어놓으실 분들임을 우리 모두 알고 있을겁니다. 잠시의 짜증은 넣어두고 배려와 사랑으로 가족여행이 행복하기만 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