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 가까이 승수를 쌓지 못하며 6월 최악의 피안타율을 기록 중인 가운데, 팀의 3연승과 분위기 반전을 위해 화요일 안방 마운드에 오릅니다.

한 달 동안 멈춘 승리 시계, 6월 불명예 1위의 늪에 빠진 에이스
원태인의 마지막 승리는 지난 5월 19일 KT 위즈전(6이닝 1실점)이었습니다. 이후 28일째 승리 없이 패전만 떠안았습니다. 특히 6월 들어 등판한 2경기에서 무려 19개의 안타를 얻어맞으며 피안타율이 0.380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는 6월에 10이닝 이상 소화한 KBO 투수 중 가장 나쁜 불명예 기록입니다.
그나마 득점권 피안타율을 0.250으로 억제하며 대량 실점은 면했지만, 에이스라는 이름값에는 확연히 미치지 못하는 수치입니다. 피안타가 급증했다는 것은 구위나 제구에서 이미 이상 신호가 켜졌다는 뜻이기에 오늘 경기 반전이 절실합니다.
스윕승 기세 올린 키움... 서건창·김건희 '불방망이'를 봉쇄하라

하필이면 가장 까다로운 타이밍에 키움을 만났습니다. 키움은 최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주말 3연전을 싹쓸이(스윕승)하며 9위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특히 서건창(OPS 1.100)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된 신예 포수 김건희(OPS 1.037)가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어 원태인에게는 힘겨운 정면 승부가 예상됩니다.
올 시즌 키움전 성적은 1승 1패로 팽팽합니다. 4월에는 7이닝 3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패전 멍에를 썼고, 5월에는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복수에 성공한 기억이 있습니다. 삼성이 최근 SSG를 잡고 4연속 루징 시리즈 사슬을 끊으며 2연승을 달리고 있는 만큼, 화요일 첫 단추를 꿰어야 하는 원태인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상대 선발은 '방어율 1.69' 하영민... 에이스의 자존심이 걸린 투수전

원태인과 맞대결을 펼칠 키움의 선발 투수는 하영민입니다. 시즌 성적은 2승 4패 평균자책점 4.20이지만, 지난 4월 삼성전에서 5⅔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6월 2경기에서 승리는 없었지만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어 결코 만만치 않은 표적입니다.
연승은 잇고 연패는 끊는 것이 에이스의 숙명입니다. 원태인이 6월의 잔인한 부진을 털어내고 안방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에이스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기세를 탄 영웅들의 불방망이에 다시 한번 무릎을 꿇을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대구로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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