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한동훈, 김건희특검법 찬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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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6일 검찰이 디올백 수수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와 최재영 씨 모두 불기소 처분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에 아첨하라고 만들어진 조직이냐"며 공세를 쏟아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24일 독대가 불발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향해 "민심을 받들어 김건희 특검법에 찬성하라"며 '정부-여당 갈라치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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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엔 “金 손절 타이밍” 갈라치기
미소 짓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민석 최고위원과 대화를 나누며 웃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향해 “민심을 받들어 김건희 특검법에 찬성하라”며 공세를 높였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뇌물을 받은 사람이 살아있는 권력이면 있던 죄도 없어지느냐”며 “검찰은 뇌물수수, 주가조작, 공천개입, 학력위조 등 김 여사에 대한 모든 의혹에 대해 면죄부 주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검찰의 손에 중요 수사를 맡길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은 들끓는 민심을 직시하고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여당을 향해 “지금이 ‘김건희 손절 타이밍’”이라고 압박하며 ‘여권 갈라치기’를 시도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이 범행 직후인 2012년 1월 김 여사와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 있다. 이는 검찰 내부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중요한 징후”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언제까지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할 수 있겠느냐. 여당도 무시하는 윤 대통령에겐 기대를 접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여야가 함께 특검법을 관철시키는 것만이 정권의 붕괴와 보수세력의 몰락을 막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도 “한동훈 대표는 민심을 살려서 당당하게 김건희 특검에 찬성해야 한다”며 “김건희가 죽어야 국민의힘도 살고 본인도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최근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 김 여사에게 디올백을 건넨 최재영 씨에 대해 기소 의견을 내면서 특검법의 명분이 더욱 강해졌다”며 “윤-한 갈등마저 극대화되면서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에서 여당 내 이탈표가 예상보다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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