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소아당뇨 환자 ‘응급실 뺑뺑이’…2시간 만에 청주→인천 이송

선담은 기자 2024. 9. 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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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에서 7살 소아당뇨 환자가 지역 9개 병원 응급실에서 수용 불가 통보를 받는 '응급실 뺑뺑이' 상황 때문에 2시간여 만에 110km 떨어진 인천으로 이송됐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소아당뇨 환자인 ㄱ(7)군의 고혈당 증세를 확인한 뒤 충북을 포함해 충남·세종·대전지역 병원 9곳의 응급실을 찾았으나 병원으로부터 수용을 거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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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 시내 한 병원 응급진료센터에서 구급대원이 환자를 구급차에 태운 뒤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 청주에서 7살 소아당뇨 환자가 지역 9개 병원 응급실에서 수용 불가 통보를 받는 ‘응급실 뺑뺑이’ 상황 때문에 2시간여 만에 110km 떨어진 인천으로 이송됐다.

28일 충북소방본부의 설명을 들어보면, 전날 밤 10시24분께 충북 청주시 서원구에서 “아들의 당수치가 높으니 도와달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소아당뇨 환자인 ㄱ(7)군의 고혈당 증세를 확인한 뒤 충북을 포함해 충남·세종·대전지역 병원 9곳의 응급실을 찾았으나 병원으로부터 수용을 거부당했다.

ㄱ군은 구급대의 수소문 끝에 신고접수 2시간30분 만에 청주에서 110㎞나 떨어진 인천 인하대병원에 입원할 수 있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한겨레에 “구급대가 환자의 당 수치를 떨어뜨리는 응급처치를 하면서 이송한 덕분에 인하대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당 수치가 계속 하락한 것으로 안다”며 “당 수치 이외에 호흡이나 맥박, 의식은 정상이었다”고 설명했다. ㄱ군은 현재 치료 뒤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 8일에도 충북 청주의 생후 4개월 영아가 탈장 등 증세로 응급 수술이 필요했지만 소아 전문의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지역 병원이 외면하는 바람에 130여㎞ 떨어진 서울에서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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