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졌던 괴물 성은정 "이젠 저도 나이들어 위축·부담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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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시절 성은정(25)은 '프로 잡는 고교생'이라는 별명을 가진 선수였다.
아마추어 통산 22승의 성적을 올리고 프로 전향한 성은정은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성은정은 추천 선수 자격으로 25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에 참가했다.
성은정은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전향하며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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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야드 장타로 버디 3개 이븐파
정규 투어 시드 위해 2부서 구슬땀
“여전히 응원하는 팬위해 포기 안해”
아마추어 시절 성은정(25)은 ‘프로 잡는 고교생’이라는 별명을 가진 선수였다. 175㎝의 훤칠한 키에 제대로 어울리는 호쾌한 장타 실력으로 프로들과 대등하게 대결하는 모습에서 붙여진 별명이다.
성은정은 2016년 US 여자주니어선수권과 US 여자아마추어선수권을 같은 해에 우승하는 사상 최초 기록으로 주목 받았다. 같은 해 6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는 박성현과 동반 플레이하며 막상막하의 장타 대결을 벌인 끝에 공동 2위에 올라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아마추어 통산 22승의 성적을 올리고 프로 전향한 성은정은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1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 투어 우승도 거뒀지만 티샷 입스(불안 증세)에 부닥쳤다. 경기마다 실수를 범하면서 강점이었던 자신감 있는 플레이는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졌다. 동기 최혜진(25·롯데)이 우승 소식을 전하며 승승장구할 동안 성은정은 제자리에 머물렀다. 팬들의 기억 속에서 이름 석자가 희미해졌다.
성은정은 추천 선수 자격으로 25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에 참가했다. KLPGA 정규 투어 대회 출전은 지난해 6월 비씨카드 대회 컷 탈락 이후 처음이다. 그해 2개 대회와 2022년 2개, 2021년 3개 대회 모두 컷 탈락했었다.
25일 대회가 열리는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파72)에서 성은정을 만나봤다. 이날 최장 278야드의 장타를 선보이며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를 적은 성은정은 “오랜만에 무난하게 경기를 치른 것 같다. 마지막 18번 홀 보기만 아니었다면 좀 더 깔끔한 경기였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성은정은 2부(드림) 투어에서 정규 투어 승격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2부 투어 생활을 하면서 남는 시간에는 연습에만 매진하며 살고 있다. 2부 투어를 챙겨보는 사람들 아니면 내 근황을 모를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성은정은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전향하며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주위에서는 아마추어 때의 명성 때문에 선수가 부담을 가지게 된 것이 슬럼프의 이유라고 봤다. 이에 대해 성은정은 “아마추어 때 잘했던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성적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부담 때문에 그렇게 됐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다 보니 어느새 내 자신이 부담을 가지고 경기를 하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성은정은 스윙 교정 등 기본기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스윙 교정 등의 훈련은 거의 끝난 상태다.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는데 이는 앞으로 경기를 많이 치르면서 괜찮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치른 KLPGA 정규 투어 대회에서 무난한 출발을 한 성은정은 이번 시즌 목표를 ‘2부 투어 1승’으로 잡았다. 그는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전처럼 위축되거나 부담을 갖지는 않는다. 여전히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자주 얼굴을 보여드리기 위해 2부 투어에서 우승해 정규 투어 시드를 받고 싶다”고 했다.
양주=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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