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외모의 고양이, 평생 가족 찾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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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디캘브 휴메인 소사이어티(DHS)는 늘 다양한 사연을 지닌 유기 동물들을 구조하고 보살피는 일에 익숙합니다. 하지만 최근 이들이 마주한 한 고양이는, 아무리 익숙해도 도저히 무덤덤할 수 없는 외모를 자랑하는 신입이었습니다.

이름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하수구 쥐(Sewer Rat)’라는 별명이 붙은 이 고양이는 누가 봐도 ‘방금 폐가에서 기어나온 듯한’ 비주얼로 보호소 직원들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DHS는 공식 SNS를 통해 "얘는 고양이야 아마도 근데 진짜 귀신 나올 것 같은 다락방에서 기어 나온 것 같아"라며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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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구 쥐는 실제로 폐가가 아닌 조지아주의 한 트레일러 파크 한가운데 도로에서 발견됐습니다. 어미도 없이 홀로 버려진 생후 약 7주 된 새끼 고양이는 극도로 쇠약한 상태였고, DHS 디렉터 테레사 파이트너는 "길에서 구조됐을 당시 상태가 너무 심각해서 모두가 걱정했다"고 회상했습니다.

정밀 검진 결과, 하수구 쥐는 피부와 털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곰팡이 감염 ‘백선(Ringworm)’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본 사례 중 가장 심했다"는 파이트너의 설명처럼, 그의 털은 듬성듬성 빠지고 엉겨 있었지만, 놀랍게도 이 고양이는 줄곧 평온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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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천사야 완전 가슴팍에 착 붙어서 자는 걸 좋아해 그 상황에 저렇게 순한 것도 신기하지 않아"라고 임시 보호자는 전했습니다. 누구보다 불편했을 몸에도 불구하고 하수구 쥐는 여전히 사랑스럽고 애교 많은 성격을 드러냈고, 금세 보호소 직원들과 임시 가족들의 마음을 훔쳤습니다.

외모만 본다면 누구의 첫 선택이 되긴 어려울지 모릅니다. 하지만 DHS는 확신합니다. 어딘가에는 분명 이 아이만의 특별함을 알아볼 사람이 있다는 것을. DHS는 SNS에 "얘 털은 듬성듬성하고 곰팡이도 있고 생긴 것도 뭐랄까... 그냥 딱 어제 도랑에서 깬 느낌이야 그래도 점점 나아지고 있고 귀엽고 장난기 많고 생각보다 괜찮은 애야"라며 하수구 쥐의 진가를 알렸습니다.

파이트너는 하수구 쥐의 이상적인 가족으로 "곰팡이쯤은 신경 안 쓰는 사람, 그리고 치료 기간 동안 격리해 둘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있는 집"을 꼽았습니다. 조건이 까다로워 보이지만, 그의 매력에 빠진 이들은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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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S는 이 작고 상처 많은 고양이의 이야기를 온라인을 통해 널리 알리며, 하수구 쥐처럼 의료적 관리가 필요한 보호 동물들도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음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하수구 쥐가 그 지저분한 매력으로 사람들 마음을 흔들긴 했지만, 동시에 이런 친구들도 충분히 소중하다는 메시지가 전해지길 바란다"는 파이트너의 말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보호소 사람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이 고양이가 ‘하수구 쥐’라는 별명 대신 ‘우리 집 고양이’로 불리는 날이 머지않았다는 예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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