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 한국 작가 사상 첫 노벨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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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올해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8년 전 맨부커상을 수상했던 한강은 노벨 문학상에도 자신의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인 작가로서의 위상을 다졌다.
이렇게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작가지만,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놀라운 구석이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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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올해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한강의 작품 세계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강은 자신의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지배에 정면으로 맞서며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냈다.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간의 연결에 대해 독특한 인식을 지니고,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2000년 노벨 평화상을 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햇수로는 24년 만이다. 아시아 국적의 작가가 수상한 것은 2012년 중국의 작가 모옌 이후 12년 만이다. 여성 작가로서는 역대 18번째 수상자이고 아시아 여성으로서는 최초의 기록이다.
수상 사실이 알려진 이후 노벨위원회는 유튜브 계정을 통해 한강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 내내 "놀랍다"는 말을 반복한 한강은 "한국 문학 독자들과 내 친구 작가들에게도 좋은 일이 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강은 1970년 11월 광주에서 태어났다. 한강의 아버지는 소설 '아제아제바라아제', '새터말 사람들' 등으로 유명한 소설가 한승원이다. 이후 서울로 올라온 한강은 1993년 계간지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서울의 겨울'을 비롯한 시 4편을 발표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이듬해에는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서 '붉은 닻'이 당선되며 본격적으로 소설가의 길을 걸었다.
죽음과 폭력 등 인간의 보편적인 문제를 서정적으로 풀어낸 한강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장편 '소년이 온다',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풀어낸 '작별하지 않는다' 등 한국 현대사의 어두운 사건을 소설로 다루기도 했다.
한강은 자신만이 보여줄 수 있는 작품 세계로 이상문학상, 동리문학상, 만해문학상, 황순원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받았다. 이상문학상의 경우 부녀가 최초로 수상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강을 주목했다. 2016년 연작 소설집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국제상을 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8년 전 맨부커상을 수상했던 한강은 노벨 문학상에도 자신의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인 작가로서의 위상을 다졌다. 2023년에는 '작별하지 않는다'로 메디치상 외국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렇게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작가지만,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놀라운 구석이 있기도 하다. 만약 한국 작가가 수상한다면 시인 고은 혹은 소설가 황석영이 수상하지 않을까 하는 분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해외 도박사들의 경우에도 올해 노벨상 수상자를 예측할 때 한강의 이름을 넣지 않았다. 그만큼 노벨위원회가 한강의 작품을 고평가했다는 뜻이다.
최초의 기록을 세운 한강에게 많은 사람들의 축하가 쏟아지고 있다. 방탄소년단 뷔는 "군대에서 '소년이 온다'를 읽었다. 축하드린다"고 전했고 RM 역시 기사를 공유하며 감격에 벅차 울고 있는 표정과 이모티콘을 붙였다. 한강의 소설 '흰'에서 따온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흰 역시 "작가님 작품에 영향을 받은 예명으로 활동 중인 작은 가수지만, 작품을 향한 순수한 시선과 진심을 늘 배우며 음악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고현정, 서련, 류준열, 문가영, 김민하, 옥자연 등 많은 연예인들이 축하의 메시지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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