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견주가 막 운전면허를 따고 신이 나서 강아지와 함께 드라이브를 나갔습니다. 들뜬 마음도 잠시, 차에 탄 지 얼마 되지 않아 강아지는 금세 절망에 찬 표정을 지었습니다. 아마도 초보 견주의 운전 실력을 바라보는 강아지의 진심 어린 평가였을지도 몰라요.

이 사랑스러운 강아지는 질투심도 남다른 친구입니다. 견주가 집에 있는 다른 강아지에게만 뽀뽀를 해주고 자신에게는 해주지 않는 날에는, 눈동자 가득 서운함과 억울함이 담겨 있습니다. 유리처럼 금방이라도 깨질 것 같은 그 눈빛을 마주하면, 금세 안아주고 싶어져요.

가장 마음이 아팠던 순간은 간식을 나눌 때였습니다. 육포를 나누다가 마지막 한 조각을 받지 못한 강아지는, 세상의 모든 서러움을 짊어진 듯 베개에 조용히 기대 견주를 바라봤어요. 그 애처로운 눈빛을 본 주인은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았다고 합니다.

사실 견주 입장에서는 억울할 때도 있습니다. 평소에는 이 강아지가 누구보다 간식을 많이 먹는 ‘식탐 대장’이거든요. 그래도 단 한 번의 서운함에 그렇게 애절한 눈빛을 보내는 모습을 보면,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강아지가 되는 방법을 저절로 아는 것 같기도 해요.

이렇게 귀엽게 투정 부리고, 마음을 사르르 녹이는 애교를 보여주는 강아지가 결국 제일 행복한 견생을 누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