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가까운 남한산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면서, 봄이 되면 트레킹과 산행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명소예요.
성곽을 따라 걷는 길에는 진달래와 벚꽃이 피어나고, 오랜 역사가 깃든 행궁과 서문 전망대에서는 서울과 경기 남부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산성길 카페거리의 한옥카페, 그리고 저녁 노을까지 더해지면 하루가 짧게 느껴질 만큼 다채로운 경험이 기다리고 있지요. 오늘은 남한산성, 봄날의 역사 트레킹과 노을 산행의 모든 것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남문에서 서문까지, 성곽길 따라 걷는 봄 트레킹

남한산성의 대표 트레킹 코스는 남문에서 서문까지 이어지는 성곽길이에요. 남문은 산성역에서 도보로 약 1시간 20분이면 닿을 수 있는데, 초입은 평탄한 길이 이어지다가 중간중간 오르막과 데크계단이 나와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수령 450년이 넘는 느티나무 보호수도 만날 수 있습니다. 남문부터 서문까지는 약 3.5km 정도로, 천천히 걸어도 1시간 반이면 충분히 완주할 수 있어요. 봄철에는 벚꽃과 진달래, 철쭉이 성곽길을 따라 화사하게 피어나 산책하는 내내 자연의 색을 만끽하게 됩니다.
성곽길은 조선시대의 돌담과 옛 성문이 그대로 남아 있어, 걷는 동안 남한산성의 역사를 온몸으로 느끼게 되지요.
남한산성길 카페거리, 한옥카페에서 쉬어가는 시간

트레킹을 마치고 나면 남한산성길 카페거리에서 여유를 누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곳은 최근 몇 년 사이에 다양한 한옥카페와 베이커리, 소규모 갤러리들이 들어서며 산행객뿐 아니라 드라이브를 즐기는 이들에게도 인기예요.
대표적인 한옥카페에서는 넓은 잔디마당과 툇마루, 그리고 탁 트인 창을 통해 남한산성의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지요.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방문해도 모두 만족할 만한 공간이 많아요.
산성길 카페거리에서는 직접 만든 청으로 만든 음료나, 갓 구운 쿠키와 빵을 곁들여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다시 산책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남한산성 행궁

남한산성 행궁은 조선시대 임시 수도로 사용됐던 곳이자, 유사시 왕과 관료들이 머물던 역사적 공간입니다. 행궁은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지정된 도립공원이면서, 세계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있어요.
이곳은 종묘와 사직을 함께 두고 있는 유일한 행궁으로, 남한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행궁은 경사가 있는 지형에 따라 상궐과 하궐로 나뉘며, 정문인 한남루를 지나면 내행전과 외행전, 그리고 다양한 부속 건물들을 둘러볼 수 있어요.
서문 전망대

서문을 지나면 곧바로 남한산성의 대표적인 전망대가 나옵니다. 이곳은 저녁 노을과 야경 명소로도 유명한데요, 남산타워와 롯데월드타워, 위례 신도시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풍경이 펼쳐져요.
봄철에는 해가 길어져서, 오후 늦게 도착하면 서서히 붉게 물드는 하늘과 함께 서울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망대까지는 주차장에서 20~30분 정도만 오르면 닿을 수 있어 접근성도 좋아요. 노을이 아름다운 날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방문객이 많으니, 조금 일찍 도착해 자리를 잡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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