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 사과, 주가 곤두박질…흔들리는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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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수뇌부가 올해 3분기 실적 부진에 사과하고 주가 하락도 이어지며 삼성전자 위기론이 부상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공개한 3분기 잠정 실적(연결 기준) 발표에서 영업이익이 약 9조1000억 원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수장인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은 8일 잠정실적 발표 직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면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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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DS부문장 사과, 주가 6만원 위태
삼성전자 수뇌부가 올해 3분기 실적 부진에 사과하고 주가 하락도 이어지며 삼성전자 위기론이 부상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공개한 3분기 잠정 실적(연결 기준) 발표에서 영업이익이 약 9조1000억 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보다 274.49% 증가했지만 전분기보다 12.84% 감소했다. 스마트폰과 PC 등의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며 주력인 범용 D램이 부진한 데다 반도체 부문의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되며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돈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올라가는 데 삼성전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를 SK하이닉스보다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영업이익을 14조 원대까지 내다봤지만 최근 10조 원 내외로 낮춰 잡았다가 이번 잠정 실적 발표에서 10조 원대가 무너졌다. 삼성전자의 이번 3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치로서 약 79조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8일 설명자료에서 “메모리 사업은 서버와 HBM 수요 견조에도 일부 모바일 고객사의 재고 조정, 중국 메모리 업체의 범용 제품 공급 증가의 영향을 받은 가운데 일회성 비용과 환 영향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며 “HBM3E의 경우 예상 대비 주요 고객사향 사업화가 지연됐다”고 밝혔다. DS부문에서 메모리 사업은 6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이 적자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수장인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은 8일 잠정실적 발표 직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면서 사과했다. 삼성전자 수뇌부가 실적 발표와 관련해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전 부회장은 “기술과 품질은 우리의 생명이며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삼성전자의 자존심”이라며 “단기적인 해결책보다는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어닝쇼크(실적 충격)’ 영향으로 코스피는 지난 8일 약세를 보이며 26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2포인트(0.61%) 내린 2,594.36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종가는 1.15% 내린 6만3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한대 5만 원대로 내려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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