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아파트’ 필수요건 조식서비스에 뷔페까지... 단점은?

/[Remark] 주목해야 할 부동산 정보/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조식 서비스가 진화 발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헬리오시티’가 뷔페 서비스를 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이에 KT에스테이트에서 최근 아파트 조식 및 식음료 트렌드를 살펴봤습니다.
[Remark] 요즘 아파트 트렌드... 조식 아파트 인기

조식 주는 아파트가 부동산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면서 이와 관련해 다양한 서비스를 시작하는 아파트 단지가 늘고 있습니다. 아파트 조식 서비스는 지난 2017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고급 아파트인 ‘트리마제’가 최초로 선보였던 서비스로, 강남권 고급 단지를 중심으로 조금씩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고급 아파트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다 1~2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고, 고물가 환경이 지속되면서 점점 조식 서비스에 대한 수요 또한 늘고 있는데요. 이에 최근에는 초고가 아파트뿐 아니라 다양한 아파트에 도입되는 등 대중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파트 조식 서비스의 장점은 입주민들이 단지 내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아워홈이나 신세계푸드 등 대형 급식업체가 균형 있는 식단을 제공해 믿을 만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렇게 조식 제공 서비스가 인기를 끌자, 최근에는 중식이나 석식, 뷔페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단지들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Remark] 헬리오시티 식당 오픈... 전국 아파트 최초 뷔페라고?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해 있는 ‘헬리오시티’는 땅집고에 따르면, 지난 7월 초부터 전국 최초로 중식과 석식 뷔페 서비스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헬리오시티는 기존 연회장을 개조해 약 150명을 수용할 식당을 만들었는데요. 약 3만 명에 달하는 주민이 원활하게 이용하도록 5부제로 나눠 중식 및 석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당 식사 서비스는 뷔페식으로 운영되는데요. 기존에 아파트 조식 가짓수가 약 20가지였던 반면, 헬리오시티의 음식 가짓수는 평균 50~60개 정도로 많습니다. 단, 기본 이용 시간은 최대 50분으로 다소 짧은 편입니다. 가격은 중식 9000원, 석식 1만원 선이며, 입주민 동반 시 외부인 이용도 가능하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입주한 지 6년이 지난 지금 헬리오시티가 식사 서비스를 도입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헬리오시티가 입주한 당시인 2018년만 해도 식사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지 않았지만, 최근 몇 년 새 트렌드가 확 바뀌자 논의 끝에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한 것입니다. 다만 조식 서비스는 입주민 이용률을 고려해 제외했다고 알려졌습니다.

[Remark] 서울 유명 아파트의 조식 서비스 현황은?

그렇다면 헬리오시티 외에 서울 유명 아파트들의 조식 서비스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요? 먼저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조식을 비롯해 중식과 석식까지 입주민들에게 제공하는 단지로 유명합니다. 조식은 간단하게 죽과 샐러드 등을 제공하고, 중∙석식은 한식과 양식, 중식, 일식 등 다양한 메뉴로 구성됩니다. 메인 메뉴 이외에도 샐러드와 드레싱, 죽, 음료수 등이 마련된 코너도 준비돼 있습니다. 식사 가격은 9000원이며, 특식에 따라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 사이로 책정된다고 합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브라이튼 여의도’는 지난 2월부터 여의도에서 처음으로 조∙중식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외주 급식 형태가 아니라 셰프가 직접 현장에서 조리해 입주민들에게 음식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매주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가격은 9000원입니다. 물회 등 특식도 제공되는데, 가격은 약 1만5000원~2만원 선입니다.

지방에도 드물긴 하지만 식사 제공 아파트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충남 천안시 불당동의 ‘펜타포트’입니다. 펜타포트는 헬리오시티와 비슷하게 연회장을 식당으로 개조한 케이스입니다. 조식, 중식, 석식 등 삼시 세끼를 제공하며, 한 끼당 가격은 약 6200원~7200원 수준입니다. 매주 목요일은 전복삼계탕이나 한방갈비탕 등이 제공되는 특식 데이로 가격은 1만2000원 선입니다.

[Remark] 아파트 조식 서비스 장점만 있을까?

이처럼 아파트 조식 서비스의 인기가 높아지는 이유는 수요자의 주거환경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부분이 한몫하고 있습니다. 조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파트가 곧 고급 아파트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기존 입주민 및 예비 입주자 사이에서 서비스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헬리오시티나 펜타포트처럼 분양 당시 조식을 위한 시설을 따로 갖추지 않았으나, 입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조식 및 식음 서비스를 진행하는 단지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조식에 더해 중식, 석식까지 제공하는 단지들도 출현하고 있으며,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고덕 그라시움’처럼 조식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잡음도 있습니다. 조식 등 식음료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려면 운영 시 식수 예측이 가능해야 하는데, 아파트의 경우 가정마다 구성원 수나 생활방식이 달라 예측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와 ‘래미안 퍼스티지’의 경우 조식 서비스를 운영하다 이용객 급감으로 중단한 바 있습니다. 또한, 관리비 부담으로 반대하는 입주민들도 있죠.

지금까지 요즘 아파트의 대세 서비스로 꼽히는 조식 및 식음 트렌드를 살펴봤습니다. 조식 서비스가 고급 아파트의 필수 요건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이제 중식, 석식, 배달 서비스까지 도입하는 단지가 나올 정도로 인기가 커지고 있습니다. 허나, 수요 감소나 비용 부담 등의 문제로 오래 지속되지 않는 곳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따라서 무분별한 도입보다는 입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인지, 어떻게 잘 운영할 수 있는지 논의 후 도입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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