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상향 지원 뚜렷해진 수시모집…수험생 대비 어떻게?

서현아 기자 2023. 9. 1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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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2024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이 시작됐습니다. 


지난주 마감된 일반대학 원서접수 결과, 졸업생 유입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소신, 상향 지원 추세가 뚜렷했는데요. 


최상위권 경쟁률은 더 치열해졌지만, 지방대는 82곳이 사실상 미달하는 등, 전공과 지역에 따른 양극화는 더 심해졌습니다.


먼저, 영상 보고 오겠습니다.


[VCR]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1차 지원 마감


'의대 쏠림' 가속화

경쟁률 평균 46 대 1…최고 661 대 1 기록


졸업생 유입·소신 지원 추세 속 

최상위권 경쟁률 증가


지방대 82곳은 사실상 미달

지역 간 양극화도 심해져


대학별 전형·수능시험 "두 마리 토끼" 다 잡아야

수험생 대비,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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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EBS 대표강사, 윤윤구 선생님과 수시모집 대응 전략,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의 일반대학 원서지원이 마무리됐습니다. 


접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윤윤구 서울 한양대부속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전체적으로 보면 재학생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졸업생의 지원 증가로 인해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주요 대학의 경쟁률이 전년도에 비해 다소 상승했고, 지방 소재 대학의 경쟁률은 다소 하락했습니다. 


수도권 대학과 지방 소재 대학 간의 경쟁률 양극화가 다소 심화되는 양상인데, 결국 수시모집에서 수도권 대학에 소신 지원하는 추세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다소 특징적인 부분은 기존에 재학생이 주를 이루고 있는 학종전형에도 졸업생들이 상당수 지원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기소개서 폐지 등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으로 인해 졸업생의 유입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반면, 학교장추천전형이 주를 이루는 학생부교과전형은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하향으로 나타났다는 점도 의미있는 분석이 가능한 지점이 됩니다. 


서현아 앵커

특히, 의학 계열과 최상위권 대학의 지원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윤윤구 서울 한양대부속고 교사 / EBS 대표강사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역시 졸업생의 유입으로 판단됩니다. 


전년도 SKY재학생의 중도이탈 인원이 2년 전보다 늘어난 2,100명 수준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전년도에는 신입생 중 중도탈락 인원이 처음으로 1,001명을 기록했고, 연대와 고대의 경우에는 신입생 중 중도탈락 비율이 9% 수준입니다. 


이런 양상의 반복, 확산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의학 계열, 최상위권 대학으로의 지원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수능 성적에 대한 자신감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상위권의 성적을 가진 졸업생들이 수능 성적에 대한 자신감과 고교 때의 높은 내신을 무기로 소신 지원, 상향 지원을 수시에서 해보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듯합니다.


서현아 앵커

상향, 소신 지원 추세가 드러나고 있는 상황인데, 전반적인 대입 판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윤윤구 서울 한양대부속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수능 지원을 기준으로 재학생이 아닌 수험생의 비율이 35% 수준으로 치솟고, 수능 난이도 논란 등으로 인해 불안감이 높아진 재학생들은 다소 안정, 하향 지원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수시 전체의 경쟁률의 상승은 졸업생의 유입이 많은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 경우에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수능의 난이도와 변별력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재학생과 재수생들의 수능과 수시 지원의 온도 차가 심한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난이도와 변별력에 따른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경쟁률 상승으로 인해 논술의 경우에는 합격선이 상승하게 될 것이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한 논술 실질경쟁률도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학종의 경우에는 경쟁률 상승이 큰 변화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전년도에 대체로 지원을 했던 전형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서현아 앵커

반면, 지역균형전형이나, 교과전형은 경쟁률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윤윤구 서울 한양대부속고 교사 / EBS 대표강사

가장 큰 이유는 재학생 수의 감소와 수도권 대학 선호로 판단합니다. 


지역균형전형의 경우에는 졸업생들의 지원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고, 지역균형 신설 이후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서 합격 가능성 예측이 어느 정도 가능해졌기 때문에 지원자들이 줄어든 것으로 보이고, 교과전형의 경우에도 대체로 합격선이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작년의 지원을 했었거나, 작년 내신으로 지원을 할 필요성이 없기 때문에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졸업생을 제외하고 생각하면 재학생의 감소로 어느 정도 예측된 상황이기도 합니다.


서현아 앵커

이제 본격적으로 대학별 전형이 시작됩니다. 


수험생들은 어떤 점에 신경을 써서 준비해야 할까요?


윤윤구 서울 한양대부속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이제 수능 대비에 집중해야 합니다. 


특히, 졸업생들의 경우에는 재수 등을 선택할 때 이미 수능을 목표로 준비하는 학생들이 거의 대부분이라서 수시 지원이 큰 변수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재학생들의 경우에는 수시 지원 자체가 큰 이벤트이기 때문에, 이 이벤트의 후유증이 만만치 않습니다. 


상당수의 학생들이 안타깝게도 지원을 했다는 점에 안도하게 됩니다. 


실제 지원을 했으니, 떨어진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수능 준비를 게을리 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비율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고, 경쟁률을 감안하면 합격의 가능성보다 불합격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지하고 총력을 기울여 수능을 준비해야 합니다. 


서현아 앵커

3학년 2학기가 되면 수험생들의 시간표가 매우 바쁘게 돌아갑니다. 


당장 내신 중간고사 일정이 있고, 대학별 전형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능 준비에도 소홀할 수 없습니다. 


시간 안배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윤윤구 서울 한양대부속고 교사 / EBS 대표강사

고3의 어려운 점이 이 부분이긴 합니다. 


2학기 성적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경우 당해 연도의 평가에는 반영되지 않는 점이 있지만, 재수를 하는 경우에는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대체로 일선 고교에서는 2학기 고사는 수능에 초점을 두고 준비할 수 있도록 출제하는 편이긴 합니다. 


논술시험을 치는 학생, 면접을 준비해야 하는 학생 등 학생마다 다른 일정들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자신이 지원한 전형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설정되어 있다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과목이 최우선이 되어야 하고, 수능으로 대학을 가야 하는 경우도 고려해서 전반적인 성적의 밸런스도 고민해봐야 합니다. 


시간 안배의 핵심은 학습량 자체의 증가에 있습니다. 


이전에 공부하지 않았던 시간을 확보해서 여타 전형들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서현아 앵커

이제 수능시험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맘때 수험생들이 꼭 기억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윤윤구 서울 한양대부속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수능은 결국 '시험'입니다. 


그날의 컨디션이 어떠냐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연습이 지금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매일을 수능날로 생각하고, 공부의 패턴과 방향을 맞춰야 하고, 생활 리듬도 반드시 수능날처럼 고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늦어도 8시 20분에는 항상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기 위한 연습을 해야 수능날에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50일 남았다는 것에 주눅들지 맙시다. 


수능이라는 시험에 압박을 받을수록 자신의 가능성과 능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노력에 대한 자신감입니다. 


남다른 여러분의 노력으로 멋진 결과를 만들길 응원하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얼마든지 당락을 뒤바꿀 수 있는 시간입니다. 


무엇보다 수시모집이라는 큰 일정에도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공부 리듬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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