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박지원, 월드투어 3차대회 1500m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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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에서 3년 연속 종합우승을 노리는 박지원(28)이 이번 시즌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박지원은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ISU 월드투어 3차 대회 남자 1500m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원은 1차 대회 준우승 뒤 "이번 대회는 단지누의 안방에서 열렸지만 다음 (3, 4차) 대회는 아시아(중국, 한국)에서 열려 나에게 더 좋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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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최고 레이스 한 것 같아”
박지원은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ISU 월드투어 3차 대회 남자 1500m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윌리엄 단지누(23·캐나다)와 선두 경쟁을 벌인 박지원은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선두를 차지한 뒤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단지누가 결승선 앞에서 스케이트 날을 들이밀었지만 함께 다리를 뻗은 박지원이 더 빨랐다.
박지원은 경기 후 “어제 금메달 따는 꿈을 꿨다. 꿈에서 결선을 10번은 치른 것 같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도 ‘금, 금, 금’ 생각밖에 안 했는데 드디어 땄다”며 “올 시즌 최고 레이스를 한 것 같다. (마지막에 날 들이밀기를 시도한) 단지누는 다리가 정말 길다. 그래서 나도 (다리를) 100% 뻗었다. 난 (다리가) 짧다”며 웃었다. 단지누의 키는 191cm로 박지원(170cm)보다 21cm 더 크다. 단지누는 앞서 10월과 11월 자국 몬트리올에서 이어 열린 월드투어 1, 2차 대회 1500m에서 모두 우승했다. 박지원은 1차 대회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땄고, 2차 대회에선 4위를 했다. 박지원은 1차 대회 준우승 뒤 “이번 대회는 단지누의 안방에서 열렸지만 다음 (3, 4차) 대회는 아시아(중국, 한국)에서 열려 나에게 더 좋을 것”이라고 했다. 4차 대회는 13∼15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박지원은 단지누에 이어 시즌 종합 랭킹 2위에 올라 있다. 2022∼2023시즌부터 ISU는 시즌 종합 랭킹 1위 남녀 선수에게 크리스털글로브를 시상하고 있다. 박지원은 지난 시즌까지 두 번 모두 수상했다. 박지원은 8일 3차 대회 1000m 결선에선 레이스 도중 자리 싸움을 벌이다가 실격당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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