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19.2만건…2주만에 다시 20만건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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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표가 다시 나왔다.
미 노동부는 16일(현지시간) 지난주(3월 5∼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학교 방학이 있었던 뉴욕주에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만5305건 급감한 영향이 컸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만9000건 감소한 168만4000건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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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표가 다시 나왔다.
미 노동부는 16일(현지시간) 지난주(3월 5∼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주보다 2만건 급감해 2주 만에 다시 20만건 미만으로 내려왔다. 학교 방학이 있었던 뉴욕주에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만5305건 급감한 영향이 컸다. 직전주 수치는 당초 21만1000건에서 21만2000건으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이 각각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만5000건)를 크게 하회한 결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의 주간 평균인 21만8000건에도 한참 밑도는 등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만9000건 감소한 168만4000건으로 조사됐다.
빅테크와 금융회사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감원을 발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역사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전반적으로 미국 기업들이 해고를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여전히 노동시장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인 만큼 노동자들이 빠르게 새로운 일자리를 찾거나 넉넉한 퇴직금으로 인해 실업수당 청구를 하지 않아 이같은 대규모 해고에도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노동시장 과열은 인플레이션의 장기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지표와 함께 고용 관련 지표에도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한 금리인상이 미국 노동시장의 심각한 침체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노동시장의 강세로 인해 연준이 계속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지만, 최근 2곳의 중소 지역은행들이 파산하면서 연준이 금리인상의 속도를 조절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1년간 급격한 금리인상의 여파가 중소 지역은행들의 잇따른 파산으로 이어지는 등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 노동시장도 위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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