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옮기고 순찰하고 커피 타 주고… 에코델타에 뜬 로봇들 (종합)
아파트 2곳에 로봇 4종 배치
바리스타·순찰·청소 기능 등
혁신 기술로 생활 서비스 제공
향후 다양한 일상 분야 확대


아파트 커뮤니티센터에서 로봇이 타주는 커피를 마시고, 핸드폰 알림을 받고 문을 열면 지하 주차장에서 집 앞까지 로봇이 가져다준 짐이 도착해 있다.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조성되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의 일상이다.
부산시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도시개발 모델을 통해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성’ 사업의 핵심 기반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성 사업은 부산 강서구 일대 에코델타시티 세물머리 구역 2.8㎢(약 84만 평) 빈 땅에 상업·업무·주거·문화시설 등을 만들고 첨단 IT 기술을 적용해 미래 스마트시티 대표 모델을 조성한다. 올해부터 2039년까지 구축 5년, 운영 10년 등 15년간 총 5조 6000억 원이 투입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 스마트시티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12월 부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 부산도시공사와 LG CNS, 신한은행, 현대건설 등 11개 기업으로 구성된 민간 컨소시엄이 공동 출자해 사업 시행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스마트시티 부산 주식회사’를 설립하면서 본격화됐다. 법인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스마트서비스 고도화와 신규 서비스 개발 등에 전액 재투자하는 ‘민관 공동사업’ 방식이다.

그 첫발로 에코델타시티 호반써밋아파트와 수자인아파트에서 로봇 혁신 기술을 도입해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도입 시범 사업’이 시작됐다. 지난 16일 오픈식에서 선보인 로봇 4종은 커뮤니티센터에서 식음료를 만드는 바리스타 로봇, 단지 내를 자율주행으로 돌면서 화재나 안전사고를 감지하면 관제실과 관리사무소에 통보하는 순찰 로봇, 아파트 공용 공간을 지정된 시간에 청소하는 청소 로봇과 지하 주차장에서 집 앞까지 짐을 나르는 짐캐리 로봇이다.
두 곳 아파트에는 4종 로봇이 총 6대씩 도입돼 이날부터 테스트 운영을 시작해 내년부터 정식 서비스를 하게 된다. 이 밖에 향후 고층 외부 창을 닦는 창문 청소 로봇와 입는 형태로 팔과 허리 근력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은 유상 대여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로봇 도입 시범 사업은 공동주택에 로봇 통합 관제 플랫폼을 도입해 다양한 기업이 개발한 로봇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운영할 수 있는 최초 사례다. 스마트시티 부산(주)는 앞으로 로봇 서비스 범위를 다양한 일상 분야로 확대하고 정교화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시를 비롯한 한국수자원공사, 부산도시공사가 공공 부문 출자자로서 국가시범도시 조성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공적 역할을 다하고,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