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연합훈련에 경고… 핵 위협 노골화

김미경 2023. 4. 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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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무기를 공개한 뒤 남한에 대한 핵 위협을 노골화하고 있다.

북한이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등에 맞춰 무력도발 수위를 더 높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핵무기병기화사업 지도'를 했다고 알리며 '전술핵탄두'를 전격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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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 지기에서 미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가 출항하고 있다. 니미츠호는 해군과 연합 해상 훈련 차 지난달 28일 부산기지로 입항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핵무기를 공개한 뒤 남한에 대한 핵 위협을 노골화하고 있다. 북한이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등에 맞춰 무력도발 수위를 더 높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북한 관영인 조선중앙통신 은 2일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와 '쌍룡훈련' 등 한미 연합훈련에 "미국과 그 추종무리들은 저들이 상대하는 국가가 실제에 있어서 핵공격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빈말을 모르는 우리 인민과 군대의 특질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통신은 이날 '전쟁광들의 망동에는 대가가 따를 것이다'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전면전쟁을 가상하여 지난 3월 13일부터 11일간이라는 력대 최장기의 대규모합동군사연습 '프리덤 쉴드'를 강행한 미국과 남조선의 전쟁광기는 련합상륙훈련 '쌍룡'에 병행돌입한 이후 최절정으로 치닫고 있다"며 "미국과 괴뢰들이 우리 공화국을 향해 로골적인 군사적 도발을 걸어오고있는 이상 우리의 선택도 그에 상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또 "핵을 두려워할 줄 모르고 날뛰는 자들에게 만약 전쟁억제력이 효력이 없다면 우리의 핵이 그 다음은 어떻게 쓰이겠는가 하는 것이야 너무도 명백할 것"이라며 "진짜로 팔자에 없는 참변을 당하지 않으려면 숙고해야 할 것이며 망동을 부리는 것만큼 꼭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통신은 한미연합훈련이 북한을 겨냥하고 있다며 한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을 한미로 돌렸다. 통신은 "미국과 괴뢰들이 이전에는 감히 입에 올리는 것조차 꺼리며 암암리에 추진하던 '평양점령'과 '참수작전'을 공공연히 뇌까리면서 그것을 실전에 옮기기 위한 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우리에 대한 적대행위가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의도적인 군사적 망동이라는 사실은 절대로 감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핵무기병기화사업 지도'를 했다고 알리며 '전술핵탄두'를 전격 공개한 바 있다.

이달 중 북한의 기념일이 대거 몰려 있는 탓에 북한의 군사력 과시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이달 중 첫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했다. 북한의 기념일은 태양절 111주년(1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노동당 제1비서 추대 11주년(11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 11주년(13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1주년(25일)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기념일을 도발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ICBM 정상 각도(30∼45도) 발사, 7차 핵실험 등 한반도 긴장감을 높이는 무력도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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