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함정용 전술항법장비’ 2027년까지 국산 장비로 전면 교체

정충신 기자 2024. 12. 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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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국산 함정용 전술항법장비(TACAN) 100억원 규모 도입 계약 체결
한국공항공사가 국산화에 성공한 함정용 전술항법장비(TACAN) 운용 개념도. 방위사업청 제공

방위사업청(청장 석종건)은 16일 한국공항공사와 약 100억 원 규모의 함정용 전술항법장비(TACAN· TACtical Air Navigation)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7년까지 기존의 노후화된 외국산 해군 함정용 전술항법장비를 최초로 국산화 장비로 교체해 외화 절감은 물론 수리 부속의 안정적 확보와 신속한 기술지원을 통해 해군의 장비 운용 안정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함정용 전술항법장비는 해군의 해상 항공작전 수행을 위해 필수적인 함정 탑재 장비로, 해군 해상작전헬기 등 항공기에 방위, 거리 등 정보를 제공하는 장비다.

현재 해군의 함정용 전술항법장비는 모두 외국산 수입 장비에 의존해 장비 고장 시 복구까지 시간이 걸리고, 현재 운용 중인 장비의 수리 부속이 모두 단종돼 해군의 안정적인 장비 운용이 점점 어려워지는 실정이다.

방위사업청은 "시험평가 과정에서 시험 주파수 선정, 항공기 공역 협조 등 국내 개발업체인 한국공항공사가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업무를 적극 지원하고, 해군의 축적된 장비 운용 노하우를 반영할 수 있도록 자체 시험평가 시 해군 관계자 참관을 협조하는 등 성공적인 국산화 장비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신현승(해군 준장) 방사청 함정사업부장은 "이번 국산 함정용 전술항법장비 도입 사업으로 해군의 해상작전 수행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방사청은 외국산 장비에 의존하던 함정용 전술항법장비를 최초 국산화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국내 방위산업 역량을 강화하고 함정 탑재장비의 국산화를 통해 해군 전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공항공사는 2016년 자체 개발한 고정형 TACAN의 원천기술을 토대로 함정용 개발에 성공해 지난달 말까지 기술 규격과 성능 검사를 잇달아 통과했다. 또 최고난도의 미국 국방 최신 기술 규격 13종 23개 국제 인증을 취득하고 정부의 성능적합점검에 합격해 상용화도 마쳤다.

공사는 올해 국내 사천·강릉 공군기지와 인도 군 비행장 현대화사업에 최신기술을 적용한 고정형 TACAN 설치를 끝냈다고 밝혔다. 이정기 공사 사장직무대행은 "한국공항공사는 공항 운영자이자 항행 장비를 직접 개발하는 세계 유일 기업으로서 글로벌 방위산업시장에서 K-방산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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