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납품지연 속출… 산업 현장 연쇄 ‘셧다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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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뒤 물류 현장에서 수출품 운송과 선적, 납품이 지연되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대규모 건설 현장의 레미콘 타설(콘크리트를 거푸집에 붓는 작업) 작업이 중단됐고, 주요 철강업체의 제품 출하가 막히는 등 산업계 전반으로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납품이 지연되며 위약금 등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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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반출입 평상시 절반 ‘뚝’
시멘트·철강 등 줄줄이 출하 스톱
학교비정규직노조도 총파업 벌여
상당수 학교 급식차질·단축 수업
발묶인 물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무기한 총파업 이틀째인 25일 부산 남구 용당부두에 컨테이너들이 빼곡히 쌓여 있다. 인천항은 이날 컨테이너 터미널의 반출입량이 파업 전보다 70% 넘게 떨어졌고, 부산항의 반출입량은 전날 오후 5시 기준 9956TEU로 하루 전 2만4713TEU보다 크게 줄었다. 부산=뉴스1 |
산업 현장에서는 육상 운송에 의존하는 시멘트와 레미콘,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셧다운’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파업 첫날 하루 20만t 출하가 예정돼 있었으나 실제 출하량은 1만t도 되지 않았고, 이날은 출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 재건축 사업장의 레미콘 타설은 아예 중단됐다. 현대제철과 포스코 등 철강업계의 출하도 중단됐다.
정부는 시멘트업계를 중심으로 차질이 확대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총파업으로 인한 업계 피해 대응을 위해 비상대책반 1차 회의를 연 뒤 “업종별 영향점검 결과 시멘트, 철강 분야 주요 업체별로 출하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시멘트업종은 레미콘 등 최종 수요처의 적재 능력이 통상 이틀 내외여서 건설 현장 등에서의 차질이 단시간에 가시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납품이 지연되며 위약금 등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화주사로부터 집단운송거부 관련 피해 사례를 접수한 결과, 24일 총 19개 화주사로부터 애로사항 32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백소용·이진경·이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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