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김동전'이 '폐지 방어전' 미션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11일 방송된 KBS 2TV ‘홍김동전’에서 멤버들은 청룡의 해를 맞아 청룡으로 변신해 함께 설 특집 ‘신년 카드 만들기’를 진행했다.

멤버들은 각각 파격적인 드레스코드를 하고 등장해 웃음을 터뜨렸다. 주우재는 ‘청룡영화제 방진영’에 빙의해 강렬한 눈화장을 하고, 우영은 청룡 머리띠를 한 채 등장했다.

이어 푸른 곤룡포의 김숙, 푸른 양복을 입은 조세호, 파란 불꽃 머리의 드래곤볼 피콜로로 변신한 홍진경까지 등장했다.

폐지를 막기 위한 멤버들의 고군분투

제작진이 준비한 첫 번째 게임 '폐지를 막아라'를 공개하자 멤버들은 의지를 불태웠다.

이에 멤버들은 제한 시간 30분 동안 각자 배정받은 폐지 수거함을 비우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동전의 앞면을 던진 홍진경이 11층 폐지 수거함을, 김숙은 지하 1층, 우영 1층 대기실, 주우재 3층, 조세호 1층 로비로 이동했다.

조세호와 우영은 연합을 결성하지만 조세호가 배신을 결심했고, 김숙의 도움을 받아 폐지를 우영의 수거함에 모조리 갖다 넣었다. 홍진경은 조세호의 수거함에 폐지를 갖다 놓고 도망쳤고, 조세호는 홍진경의 폐지를 우영에게 가져갔다.

홍진경은 주우재가 자신의 수거함에 폐지를 모조리 가져다 놓은 것을 발견하자 "이거 사람이 아니야!"라면서 분노하며 주우재 수거함으로 갔지만, 자신의 빈 수거함에 직접 들어가 앉아있는 주우재에 홍진경은 두 손 두 발을 들었다.

결국 김숙, 홍진경, 조세호 3인 연합이 형성됐고, 우영의 수거함은 세 명의 폐지로 가득 찼다. 마지막 5분이 남은 상황에서 홍진경은 우영에게 사과했고, 홍진경 김숙 조세호 우영의 연합이 이루어졌다.

주우재를 조세호와 우영이 잡고 있는 사이 김숙과 홍진경이 주우재의 수거함을 폐지로 가득 채웠다. 결국 주우재가 꼴등이 되면서 자신의 이름을 신년 카드의 첫 번째 빈칸에 채웠다.

두 번째 게임 '가짜 뉴스 퉤퉤퉤'는 물을 뿜게 하기 위한 강력한 가짜뉴스를 생성하는 대결이었다.

멤버들은 "진경누나는 재산이랑 김치 사업만 안 건드리면 된다", "조세호가 내년에 홍콩 연상녀와 결혼한다", "신용불량자 된 지 몇 년 됐다", "이를 안 닦는다"라는 등 각종 루머를 쏟아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주우재 차례가 되자 멤버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열을 뿜었다. 하지만 주우재는 단 한 번 물 뿜기에 그쳐 1위를 차지했고, 신년 카드의 두 번째 칸에 '사랑하는 나의 누나 중 둘째에게 주우재를 대신하여 마지막 녹화 회식비를 일정 부분 부담해야 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세 번째 게임 '떡국 배달 레이스'는 떡국 한 상을 머리에 이고 미끄러운 세트를 가로질러 3개 스팟을 이동하는 게임이 펼쳐졌다.

첫 주자 주우재를 향해 각종 소품을 던지는 육탄전이 벌어졌지만, 주우재는 55초 만에 이동에 성공했고, 홍진경은 2분 17초 만에 완주했다. 김숙은 2분 54초, 조세호는 1분 21초 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지막 주자 우영은 멤버들의 방해에 계속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다 4분 46초 만에 게임을 종료했다. 1등 주우재가 마지막 빈칸을 채웠고, 홍진경에게 회식비 전액 부담을 시키는가 하다가 결국 '1/N'이라는 메시지로 모두가 행복한 신년 엽서를 완성했다.

‘홍김동전’은 18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프로그램 폐지 발표에 시청자들은 ‘홍김동전’의 폐지에 반대하는 청원 글을 썼고, 서울 여의도 KBS 본사 앞 트럭 시위로 시청자들의 여론을 전했다.

이에 KBS는 “‘홍김동전’은 안타깝게도 폭넓은 시청층을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이유로 KBS는 이미 2023년 4월 내부적으로 프로그램 종방을 검토한 바 있다”라면서 “이후에도 약 9개월간 보다 폭넓은 시청층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으나 아쉽게도 종방 소식을 전하게 되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프로그램 폐지 확정 후 열린 '2023 KBS 연예대상'에서 주우재는 쇼·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을 받았고, 홍진경은 쇼·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주우재는 “운 하나로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운 좋게 ‘홍김동전’을 만나서 좋은 상도 받는다. 눈물이 그런 의미가 아니다. 모든 스태프 너무 고생하셨다. 숙이 누나, 진경 누나, 세호 형, 우영이 우리 모두 잘했다”라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홍진경은 "‘홍김동전’ 하면서 김숙을 더 사랑하게 됐고, 주우재는 차갑고 무심해 보이지만 정말 따뜻하고 깊고 세심하고 공감 능력이 뛰어난 친구다. 우영이라는 좋은 동생이 생겨서 행복했다. KBS는 내게 이 상을 주셨지만, 나는 이 상을 세호에게 주고 싶다. 세호가 없었으면 ‘홍김동전’이 없었다. 하루 종일 고생한 팬 여러분 감사하다. 저희 멤버들 여기서 사라지는 게 아닌 각자 위치에서 역할 잘하고 있을 테니 언젠가 다시 뭉쳐서 기쁨 드리도록 하겠다"고 멤버들과 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