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Universe] 연세대학교 윤성환

Proof

심장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혈액이 온몸에 흐르며 목숨을 지탱한다. 잠시라도 멈추면 생명까지도 순식간에 꺼지기에 심장은 단 일 초도 쉬어선 안 된다. 그라운드의 심장인 마운드 역시 흔들림이 허용되지 않는 자리다. 평탄하게만 보이는 그라운드에서 가장 높은 곳이자, 커다란 다이아몬드의 중심이 되는 마운드. 그곳에서 투수가 공을 던지기 시작해야만 타자가 반응하고 야수가 움직이며, 전광판에 불이 하나둘 켜진다. 그런 심장의 자리라면 모름지기 자격이 필요할 터. 그리고 윤성환은 그 자격을 갖추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기꺼이 감당해 왔다. 긴 재활과 꾸준한 성장, 치열한 분석과 불타는 투지까지. 근거 있는 자신감으로 무장한 윤성환은, 자신이 불가결한 존재임을 증명하기 위한 증거를 쌓아 가는 데 여념이 없다.

Photographer Mino Hwang Editor Jiin Lee Location Dugout Magazine Studio

윤성환

출생 2003년 6월 19일
신체조건 186cm 93kg
출신교 경기 개군중 - 경기항공고 – 연세대
포지션 투수
투타 우투우타
2024년 성적 8경기 27.1이닝 평균자책점 1.00 4승 1패 30탈삼진 4사사구 18피안타

#대상자윤성환

시즌을 코앞에 두고 <더그아웃 매거진> 스튜디오를 찾아 줬네요. 자기소개 부탁해요. (3월 28일 인터뷰)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4학년 투수 윤성환이라고 합니다. 마침 저희 팀 경기가 4월 8일에 시작이라 먼저 인사드릴 수 있게 됐어요.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섭외 요청이 왔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무척 반가웠는데, 다급해졌던 에피소드가 있어요. 인스타그램 DM으로 연락하셨잖아요. 서로 친구 추가가 안 돼 있어서 알림이 안 왔고, 메시지도 요청함에 숨어 있더라고요. 스팸 메시지를 정리하려고 확인차 들어갔는데, 연락이 온 지 이미 이틀인가 사흘이 지나 있던 거예요! ‘다른 선수한테 기회가 넘어가는 거 아니야?’ 싶어서 늦은 밤인데도 남겨주신 연락처로 문자를 보냈어요. 다음 날 아침에 바로 답장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인터뷰는 익숙할 법한데, 화보 촬영은 아직 낯설죠?
학교에 ‘시스붐바’라는 스포츠 매거진이 있어서 인터뷰랑 촬영은 몇 번 해봤어요. 오늘 사진 촬영을 위해 따로 준비한 건 없고, 그냥 선크림만 바르고 왔어요. (수줍)

학교생활은 어때요?
야구 명문 중고등학교 출신이 아니라서 나중에 프로에 간대도 선배들이랑 거리감이 생기진 않을지 걱정했거든요. 아무래도 학연이라는 게 있으면 좀 더 빨리 친해질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연세대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선후배 동문이 생긴 게 특히 좋아요.

연세대학교 자랑을 한번 해 볼까요?
명절에 친척 집에 당당히 갈 수 있어요. (웃음) 그리고 지금 교직 이수 중이라서 혹시 프로 진출이 어려워져도 진로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도 장점이에요. 또 연세대는 운동부도 들을 수 있는 수업이 많은 편이에요. 다른 학교에서는 훈련 스케줄에 맞추느라 오전 수업에만 참석할 수 있어서 특정 과목만 듣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저희는 운동에 지장이 가지 않게끔 자율적으로 시간표를 짤 수 있어서 일반 학생들과도 교류할 기회가 꽤 있죠. 조별 과제를 할 때도 양해를 구하면 잘 배려해 주시고, 반대로 정기전 합숙이나 시즌 일정이 있을 땐 학교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해 주세요.

#객관적 증거

투수 왕국이라고 불리는 연세대에서 좌완 투수 강민구와 함께 원투펀치로 꼽히고 있어요.
스스로 항상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 실제로 시즌을 거듭할수록 기록이 점점 더 좋아졌어요. 민구가 선발로 나서고 제가 뒷문을 막으면서 이긴 경기가 반복되다 보니 자신감도 붙었고, 제 역할에 확신도 커졌어요.

2022 KUSF 대학야구 U-리그 개막전에서 조성민(체육교육학과 20)의 뒤를 이은 게 첫 경기예요. 당시 신입생이었는데도 시즌 초부터 등판했네요?
고려대학교와의 경기죠? 기억나요. 대부분 고등학교 시즌이 끝나면 좀 풀어지거든요, 경기가 없으니까 놀면서 살이 찔 때도 있고요. 저도 그럴 뻔했는데, 아빠가 대학에 가면 1학년 때부터 주전 경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어요. 얼리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을 하지 않더라도 4년 동안 성장하는 걸 꾸준히 보여줘야 한다고요. 그 말을 듣고 4개월 동안 10kg 넘게 감량하고 몸을 만드는 데 힘썼어요. 아니나 다를까, 입학해서 처음 훈련할 때 캐치볼 하는 걸 보신 감독님께서 바로 시합에 관련된 얘길 하시더라고요. 이후 윈터리그에서 9~10이닝 정도 던졌는데 대부분 무실점이고, 삼자 범퇴로 끝냈어요. 그 덕분에 신뢰를 얻고 개막전에도 나갈 수 있었죠.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네요?) 기억력이 좋은 편인 것 같아요. 학점도 저번에 3.66인가? 꽤 좋게 받았어요.

근데 1학년을 마치고 수술을 받았더라고요.
맞아요. 동계 훈련을 할 때부터 팔꿈치가 불편했는데, 시즌 막판에는 팔이 아예 안 펴지더라고요. 그 상태에서 계속 팔을 굽혔다가 펴는 동작을 하면 자극이 가서 뼈가 더 자란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뼛조각을 잘라내는 수술을 할 수밖에 없었죠.

그 시기에 마인드 컨트롤이 어렵진 않았어요?
동계 훈련에 못 가서 피칭 연습이나 팀 훈련을 빠지게 되니까 불안하긴 했어요. 성장해야 할 시기인데 멈춰 있는 느낌이었거든요. ‘야구를 그만둬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아빠가 계속 조언해 주셨어요. 사실 그다지 큰 문제도 아니고, 복귀도 금방 할 수 있는데, 하필 수술 날이 아빠 생신이었거든요. 그래서 더 미안한 마음이 있었나 봐요. 다행히 성격이 낙천적인 편이라서 다시 캐치볼을 시작하니까 금방 괜찮아졌어요.

이후 소화 이닝도 계속 늘고, 지금은 구속도 140km/h 중후반대까지 끌어올렸어요. 팔이 가벼워진 게 도움이 됐나요?
수술 후에도 통증은 꽤 오래 있었어요. 2학년까지는 재활과 관리를 병행했고, 3학년이 되면서부터 좋아졌어요. 제구엔 자신이 있어서, 부상 방지와 구속 향상에 집중해서 훈련했어요.

투구 스타일에 대해 야수를 편하게 해 주는 투수이자 ‘언터처블’이라는 평이 있어요.
너무 계산해서 던지다 보면 오히려 흐름이 꼬일 때가 많더라고요. 유리한 볼카운트로 시작하더라도 풀카운트까지 가서 볼넷을 주거나 안타를 맞는 경우가 생기잖아요. 공들인 승부가 아쉬운 결과로 이어지면 멘탈까지 흔들렸던 경험이 있어서 차라리 맞더라도 초구나 2구째에 맞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배트에 공이 맞더라도 모두 안타가 되는 건 아니잖아요? 또, 위기 상황에서 더 적극적으로 승부에 임할수록 타자들이 제대로 못 친다는 걸 느꼈어요.

루킹 삼진과 스윙 삼진 중에서 더 기분 좋은 건 뭐예요?
인코스로 던져서 루킹 삼진을 잡는 게 좋아요. 제구에 자신이 있거든요. 타자가 움찔하거나 아무것도 못 하고 물러나면 허를 찌른 느낌이라 기분이 정말 좋아요. (하지만 땅볼이나 뜬공을 유도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본 것 같아요.) 저희는 정기전이 제일 중요하다 보니까 상대 팀 영상도 많이 보면서 전력 분석을 철저히 하거든요. 그렇게 최대한 데이터를 쌓아 놨다가 컨디션에 맞게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어요.

경기 중엔 단순하게 생각하지만, 전후로는 철저히 분석하는 스타일이네요.
아빠가 야구를 진짜 좋아하시는 데다 전문가셔서 제 데이터를 세밀하게 분석해 주세요. 야구와 관련된 직업을 가지신 건 아니고, MBC 청룡 때부터 쭉 LG 트윈스 야구를 봐 오신 열렬한 야구 팬이시거든요. 주말 리그 중계부터 해서 제가 경기하는 걸 다 찾아보세요. 심지어 몇 학년 때 어떤 선수를 상대로 무슨 공을 던졌고, 당시 타자는 어떻게 쳤다는 것까지 다 적어 놓으셔서 아빠께 도움을 많이 받아요.

본인 투구에 대한 만족도를 점수로 표현해 볼까요?
10점 만점에 8점을 줄래요. 아직 위닝샷과 변화구 제구가 부족하기 때문에 2점은 뺐어요.

높은 릴리스 포인트와 하이키킹, 빠른 투구 모션을 가진 게 특징이에요. 속구의 제구가 잘 된다는 건 하체 밸런스가 안정됐다는 뜻이기도 하잖아요.
어릴 때부터 다양한 스포츠를 접했어요. 축구, 농구, 탁구, 인라인스케이트, 스키까지 거의 다 경험해 봤고요. 그중에서도 인라인스케이트를 탔던 게 하체 근육이 발달하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운동 신경도 계속 길러 왔고, 손 감각이 예민한 편이라서 처음 공을 던질 때부터 원하는 곳으로 보낼 수 있었어요.

구속을 더 늘리는 데도 욕심이 있어요?
당연하죠. 150km/h를 넘겨야 상위 라운드 지명 가능성도 커지니까요. 물론 구속뿐 아니라 변화구의 정확도와 완성도도 함께 높이려 노력 중이에요.

리그에 새로 도입된 피치 클록에 대한 의견은 어때요?
투구 동작 자체는 빠른데, 준비 시간이 길다는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어요. 작년에 NC 다이노스와 연습 경기를 할 때 두 번 정도 피치 클록에 걸렸거든요. 지금은 오히려 그런 제약이 저한테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준비를 빠르게 하면 템포도 자연스럽게 빨라지니 연습하면 되잖아요. 타자는 투수 템포에 맞춰야 하니까 승부의 타이밍을 직접 조절할 수 있는 투수에게 더 유리하다고도 볼 수 있죠.

‘깡’도 느껴지네요.
맞아요. 평소엔 유한 성격인데, 경기에 들어가면 달라져요. 타자가 특이한 행동을 하거나 감정 표현이 지나치면 저도 바로 반응해요. 첫 경기였던 고려대전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당시 삼진으로 잡았던 타자가 배트를 던지고 화를 내더라고요. 체크 스윙 판정에 불만이 있었던 것 같았는데, 저도 기분이 좋지 않았죠. (감정이 올라오면 좀 흔들리지 않아요?) 오히려 공이 더 빨라지던데요? 제구가 흔들리진 않아요.

#심리적 증거

‘최강야구’에서 몬스터즈와 대결할 때는 어땠어요? 카메라도 있고, 만원 관중이었잖아요.
관심받는 걸 즐기는 편이에요. 어차피 잘 던질 수 있다는 마음으로 올라간 거라 부담은 없었고요. 많은 분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오히려 즐거웠어요. 9회에 안타를 맞았을 때 관중석에서 함성이 터졌는데, 그 소리가 심장까지 울리더라고요. 프로 무대에서는 그보다 더 큰 응원을 받을 테니까요. 그런 상상을 하니까 더 동기부여가 됐어요.

이후 대학 올스타로 선정돼 다시 몬스터즈를 상대했죠. 선발 투수로 출전한다는 건 언제 알았어요?
당일 경기 세 시간 전쯤에 들었어요. 준비 과정에서 딱히 대화도 없었고, 저를 어떻게 평가하고 계셨는지도 몰라서 준비도 전혀 못 했고요. 아침에 원광대학교 감독님께서 ‘우리가 3일간 회의를 했는데 네 구위가 제일 좋고…’ 이렇게 칭찬하시곤 ‘너한테 승패가 달렸다’하고 부담을 주시더라고요. 근데 날씨도 추웠고, 수비 시프트도 있어서 결과는 아쉬웠어요.

불펜 투수로 대부분의 시합을 치렀잖아요. 선발 투수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없어요?
1, 2학년 때까진 있었는데, 지금은 달라졌어요. 요즘은 프로에서도 불펜이 경기 흐름을 바꾸는 장면이 많더라고요. 선발이든 불펜이든 중요한 건 최소 실점으로 맡겨진 이닝을 막는 거니까요. 순서보다는 역할에 집중하려고 해요.

#역사적 증거

야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어요?
처음 야구장에 간 날이 계기였어요. 그날도 아빠랑 같이 갔는데, 분위기에 압도당했던 기억이 나요. 이후에 영화 ‘퍼펙트 게임’을 봤는데요, 최동원 선수와 선동열 선수가 대조적으로 그려졌는데 결국 두 분 모두 한국야구의 레전드로 남으셨잖아요. 빠른 속구와 큰 낙차의 커브가 멋있었고, 선수협회를 처음 만들었던 리더십이나 인성도 본받고 싶어서 자연스럽게 최동원 선수가 롤 모델이 됐어요. 그래서 야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쭉 11번을 단 거고요. 대학에 와서는 잠깐 41번을 썼지만, 고학년이 되면서 다시 11번으로 돌아왔어요.

경기항공고 시절엔 개교 이래 처음으로 전국대회에서 16강, 8강, 4강 진출을 모두 이끈 에이스였더라고요.
대구고와의 8강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대구고는 강팀이고, 저희는 신생팀이다 보니 경기 전부터 기가 눌려 있었죠. ‘우리가 쟤들을 이길 수 있을까?’ 하는 분위기였어요. 3 대 0으로 끌려가는 상황이었는데, 쉬지 않고 “할 수 있다!”하고 외쳤어요. 분위기를 살리려고 더 크게 소리쳤던 게 기억나요.

지금까지의 야구 인생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하게 만든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야구가 좋았고, 부모님이 가장 큰 힘이 됐어요. 특히 아빠와 대화를 많이 나누는 편인데, 늘 응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거든요. 그 덕분에 흔들릴 때도 다시 중심을 잡을 수 있었어요.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콘텐츠에서 속구와 커브 그립을 알려 주는 걸 봤어요. 가르치는 데는 소질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 그렇다는 말은 몇 번 들었어요. (MBTI가 뭐예요?) ENTJ예요. (‘타고난 지도자’로 알려진 유형이네요.) 앗, 근데 공감해 주는 부분은 부족하죠. 이제 주장도 됐으니까 리더 역할도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하는데…

주장은 어떻게 맡게 됐어요?
감독님께서 팀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가 리더가 돼야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될 테고 그게 좋은 시너지로 나타날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그 말을 듣고 더 책임감을 가지게 됐고요. 자기 관리나 훈련 태도도 철저히 하려고 노력합니다. 아직은 부담도 있지만, 이겨 내야죠.

#Yet to Come

올 시즌 첫 번째 경기가 다가오고 있어요.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당연히 승패도 중요하겠지만, 저를 포함한 4학년 선수들에겐 드래프트 전 마지막 시즌이잖아요. 모두가 각자의 기량을 최대한 보여 줬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즌에 기대가 커요. 연습 경기를 통해 감도 많이 찾아 왔고, 영상 모니터링을 해 보니 작년보다 메커니즘이 안정됐다는 걸 느꼈거든요. 실제로 체력 테스트에서 팀 내 1등도 했어요. 몸 상태도 꽤 올라와서 스스로도 기대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이번 시즌의 목표는 뭐예요?
속구 구속을 150km/h까지 끌어올리는 게 첫 번째 목표고, 볼넷은 10이닝당 1개 이하로 줄이고 싶어요. 팀 목표로는 정기전 승리를 꼭 해내고 싶고요. 그리고 한화 이글스에서 주최하는 고교·대학 올스타전 선발 투수, U-23 대표팀 발탁까지 총 네 가지를 올해 목표로 잡았어요. 드래프트에 지명되는 건 당연하고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준비를 거쳤나요?
1학년 때 팔꿈치 수술을 했고, 2학년 내내 재활하는 데 시간을 보냈어요. 작년 겨울엔 어깨 염증으로 잠깐 쉬기도 했고요. 그래서 올해는 단 일주일이라도 운동을 빼먹으면 안 된다는 각오로 어깨랑 팔꿈치를 최대한 튼튼하게 만들었어요. 동시에 순발력, 기동성, 파워까지 몸 전체를 강화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할 예정이잖아요. 가고 싶은 팀이 있어요?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요. LG는 아버지랑 제가 어릴 때부터 응원해온 팀이라 애정이 깊어요. 반대로 중학교 때부터 줄곧 파란 유니폼을 입어왔기 때문에, 그 흐름을 이어서 삼성에 가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그리고 제 이름이 삼성에 갔을 때 더욱 주목받을 만한 이름인 것 같아요. 팬분들도 재밌게 봐 주시지 않을까요?

현재 KBO리그 선수 중 닮고 싶은 사람도 있을까요?
LG 이정용 선수와 재활센터에서 함께 운동한 적이 있어요. 대학 선수가 1라운드에 지명되는 게 쉽지 않은데, 이정용 선수가 1차 1라운드 지명자라는 걸 알고 새로운 제 롤 모델이 됐어요. 저도 투구의 완성도를 높여서 1라운드 지명에 도전해 보고 싶거든요.

본인은 어떤 선수가 되고 싶어요?
팬들이 믿고 응원할 만한 투수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요즘 유명인의 일탈이 자주 보도되잖아요. 프로 선수라면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니만큼 늘 부끄럽지 않은 태도를 보이고 싶어요. 모범이 되는 것까진 아니더라도 실망스러운 행동은 하지 않겠다는 다짐은 늘 하고 있어요.

그동안 힘이 돼 주신 아버지께 한마디 남기고 인터뷰를 마무리할까요?
지금까지 야구하면서 힘들 때나 좋을 때나 항상 옆에서 묵묵히 응원과 동기 부여를 해 주신 아빠한테 가장 감사드립니다. 올해가 제 아마추어 야구 인생의 마지막 시즌인데 준비 잘해서 후회 없이 시간을 보내고 드래프트에서도 좋은 결과로 부모님께 효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5년 169호 (5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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