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반년새 4조원 증발 … 핵심코인 비중은 커져
작년말 시가총액 19조원으로
사업자영업이익은 80% 급감
지난해 말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총액이 반년 만에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루나·테라 사태, 가상화폐거래소 FTX 파산으로 가상자산업계가 위축된 탓이다.
잡코인보다는 비트코인 같은 주요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이 다소 높아졌다. 가상화폐 주 투자자는 30대로 나타났고, 투자자 중 약 70%는 보유 금액이 50만원 미만이었다.
19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국내 가상통화 사업자 36곳을 대상으로 '2022년 하반기 실태 조사'를 실시한 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시총은 19조4000억원으로 6개월 전(23조원)과 비교해 16% 줄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 하락폭과 동일한 수준으로 시총이 감소했다.
시장 위축으로 사업자들이 지난해 하반기에 얻은 총 영업이익은 1274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의 총 영업이익(6254억원)에 비해서는 80% 급감했다.
시장 위험성이 커지면서 소위 '김치코인'보다는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을 비롯한 글로벌 상위 10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이 상반기 대비 11%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국내 특정 거래소에서만 거래·지원되는 단독 상장 가상자산은 389개로, 국내에 유통되는 가상자산(625개)에서 62%를 차지했다. FIU는 "단독 상장 가상자산 132개는 시총 1억원 이하 소규모라서 시장 위험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에 사업자의 가상자산 거래 중단 건수는 78건이었다. 거래 중단 사유에서는 사업 지속성, 발행 재단 관리 같은 '프로젝트 위험'이 50%를 차지했다.
고객확인제도(KYC)를 이행한 실제 이용자(계정)를 기준으로 투자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627만명이었다.
남성이 427만명, 여성이 200만명이었으며 30대 남성이 133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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