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보건소장 참고인 소환…경찰·소방서장 이번 주 재소환
[앵커]
이태원 참사 수사 속보입니다.
특별수사본부가 참사 당일 현장 지휘 책임을 다하지 않고 행적을 허위로 보고한 의혹을 받는 용산구 보건소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10시간 넘게 고강도 조사를 받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 대해선 이번주에 재소환할 방침입니다.
이윤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오늘(22일) 오전부터 최재원 용산구 보건소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 소장은 참사 당일 밤 11시 반쯤 사고 현장 인근에 도착하고도 현장 접근이 어렵다며 구청으로 돌아가는 등 현장 지휘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구청 내부 보고서에 행적을 허위로 보고했다는 의혹도 받습니다.
특수본은 보건소 직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최 소장이 참사를 인지하고도 왜 현장에 늦게 도착했는지, 적절한 사후 조치를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에 따라 피의자 전환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특수본은 앞서 참사 당일 이태원 현장을 지휘했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을 어제 불러 11시간가량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참사 당일 현장에 뒤늦게 도착하고, 지휘부 보고가 늦어진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참사 발생 전 경비 기동대 지원을 요청했는데도 서울경찰청이 이를 묵살했다는 이 전 서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전 서장과 함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역시 고강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수본은 사전, 사후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을 13시간 넘게 조사했습니다.
최 서장은 소방 대응 2단계 발령이 늦어진 경위를 취재진에 직접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최성범/용산소방서장 : "그쪽 후면부 상황에 구조 구급 활동에 몰두한다고 제가 못 걸었어요. 그거를 (서울소방재난) 본부장이 대신 걸어줬습니다."]
주요 피의자에 대한 1차 대면 조사를 마무리한 특수본은 2차 소환 조사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최 서장은 오는 26일, 이 전 서장은 이번주 중에 다시 불러 추가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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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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