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계 역주행의 신화인 그룹 EXID(이엑스아이디)의 리더이자 메인보컬을 맡고 있는 가수 솔지의 무명시절의 서러움이 재조명되고 있다.

솔지는 1989년생으로 2005년 '제1회 원음방송 청소년 가요제'에 참가를 시작으로 이듬해 발라드 그룹 2NB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큰 반응을 얻지 못한 2NB 활동이 끝나고 학원, 엔터테인먼트 등지에서 가이드 보컬,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생계를 이어나갔다.

그룹 EXID의 회사에서 연습생 보컬 트레이너로 있었던 솔지는 EXID가 데뷔 직후 3명이 연달아 탈퇴하며 재편성되는 과정에서 5인체제 EXID의 멤버로 영입이 되었다. 처음엔 수락하지 않았지만 계속되는 설득과 마지막 도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수락해 'I Feel Good'으로 다시 재데뷔했다.

중고신인으로 재데뷔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못 내던 와중 2014년 8월에 디지털 싱글로 발매한 '위아래'의 직캠이 몇 달 뒤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더니 차트 역주행을 시작했다. 결국 2015년 1월 각종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며 단숨에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AH YEAH', 'HOT PINK', '덜덜덜', '낮보다는 밤'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었다.

솔지는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무명시절에 서러움을 토로했다. 그녀는 "처음에 '2NB'라는 그룹으로 데뷔했을 때 2~3년 있어도 노래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소속사에서) 방송관계자분들과 함께 노래방에 가자더라. 처음에는 재밌게 노래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래방에서 번호를 눌러줄 수 있지 않나. '눌러 드릴까요?' 물어봤더니 '네가 노래방 도우미냐?'라고 면박을 주시더라. 그때 노래방에서 나와서 울었다. 많이 서러웠다. 앞에서 노래는 해야 하고, 웃고 있어야 하지 않나. 신나게 놀기도 해야 하는데"라고 서러웠던 과거를 회상했다.

EXID로 데뷔한 후에도 솔지의 서러움은 계속됐다고. 그녀는 "선후배는 연차로 정해지는 게 아니라 인기로 정해진다는 얘기를 들었다. 방송국에 가면 저희가 인사를 하고 후배 가수들이 인사를 안 받는 거다. 흔히 말하는 '듣보잡'이니 대기실 명단에 이름도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복면가왕', '듀엣가요제' 등에서 실력을 입증 한 바 있는 솔지는 지난 현재 용인예술과학대학교 실용음악보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근 방송된 KBS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26명의 제자와 함께 하는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