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아파트'가 유해 음악이라는 말레이시아 "애들이 따라할 수도"

김혜선 2024. 10. 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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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신곡 '아파트(APT.)'를 말레이시아 보건 당국이 '유해 음악'으로 평가해 논란이 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지난 24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매력적인 노래 '아파트' 들어봤느냐"며 "이 노래를 들은 아이들이 그 내용을 모르고 가사를 따라 외울 수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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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신곡 ‘아파트(APT.)’를 말레이시아 보건 당국이 ‘유해 음악’으로 평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말레이시아 보건부 공식 SNS 갈무리)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지난 24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매력적인 노래 ‘아파트’ 들어봤느냐”며 “이 노래를 들은 아이들이 그 내용을 모르고 가사를 따라 외울 수 있다”고 비판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직접적으로 ‘아파트’의 일부 가사를 인용하며 문제점을 짚었다. 로제가 부르는 부분의 ‘얼굴에 키스하는 이모티콘을 너에게 보내지만, 진짜로 네 입술에 키스하고 싶어 (Kissy face, kissy face, sent to your phone but I’m tryna kiss your lips for real)‘ 부분과, 브루노 마스의 ’아파트를 클럽으로 바꿔. 밤새 술 마시고 춤추고 담배 피우고 미친 사람처럼 노는 거야 (Turn this apatue into a club, I‘m talkin’ drink, dance, smoke, freak, party all night)‘ 부분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노래에서 ’아파트‘라는 표현이 유혹의 장소로 사용되는데 이는 동양 문화의 가치관과 상충하는 행동을 노래 속에서 정상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더욱 우려되는 점은 이 노래가 소셜미디어(SNS) 영상에서 자주 사용돼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가사 내용을 모르고 따라 외울 수 있다. 부모님, 교육자, 그리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서구 문화의 영향을 분별없이 수용하는 것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이 노래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팬들의 옹호 의견도 있을 수 있겠지만, 가사 면면을 분석하며 스스로 판단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글에 말레이시아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현지 누리꾼들은 “그럼 이별 노래는 우울증을 유발하게 만드느냐”, “언제부터 보건부가 해외 음악에 대한 비판을 했느냐”, “아무 문제 없다. 이게 바로 한국 문화와 노래”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신곡 ’아파트‘는 발매 후 큰 인기를 끌면서 오피셜 차트 외에도 각종 차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로제는 한국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스포티파이 차트 1위, 글로벌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차트 1위에 등극했다. 애플 뮤직 데일리 톱 송 글로벌(Daily Top Songs Global)에선 K팝 가수 처음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5일 만에 유튜브에서 1억뷰를 달성했다.

김혜선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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