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원 선거구 확대 ‘후폭풍’…예비후보 전략 전면 재편
공천 지연 국민의힘 혼선…민주당 조기 확정으로 대비

6·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경주시의원 선거구가 기존 8개에서 9개로 조정되면서 선거 현장이 큰 혼란에 빠졌다. 늘어난 의원 정수와 변경된 선거구역에 따라 예비후보들은 선거 전략을 전면 수정하는 등 안개 속 공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경상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27일 조례안을 의결해 경주시의회 의원 정수를 기존 21명에서 22명(지역구 19명, 비례 3명)으로 증원했다. 이에 따라 선거구도 1개 늘어난 9개 선거구(3인 선거구 1개, 2인 선거구 8개)로 확정됐다.
갑작스러운 선거구 변경으로 인해 예비후보들은 물적·심적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지역구가 통합되거나 분리되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명함, 선거 사무소 현수막, 활동복(점퍼) 등을 모두 폐기하고 새로 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예비후보는 기존 선거구를 버리고, 다른 선거구로 옮겨 선거운동을 하는 등 선거구 조정에 따라 큰 혼란을 겪고 있다.
한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지역구가 바뀌면서 명함과 옷을 다 바꿨는데, 공천 결과에 따라 기호(가·나)가 정해지면 또다시 바꿔야 하는 상황"이라며 "사다리차 한 번 부르는 데도 수십만 원이 드는 등 추가적인 선거 비용 유출이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정당별 공천 상황도 대조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다' 선거구를 제외한 8개 선거구에서 공천을 일찌감치 확정 짓고 표심 잡기에 나섰다. 반면 국민의힘은 선거구 조정과 추가 공모 절차 등이 맞물리며 여전히 치열한 내부 경합이 진행 중이다.
특히 국민의힘 예비후보들 사이에서는 구체적인 여론조사 일정이나 공천 기준이 불투명하다는 불만도 나온다. 한 후보는 "공천이 늦어지면서 선거 운동원을 미리 구해둬야 할지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결국 '결정권자' 마음 아니냐는 불신까지 팽배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선거구가 늘어나면서 표심의 향방이 더욱 복잡해졌다"며 "국민의힘의 독식 여부와 민주당 및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이 이번 경주시의원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