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위축…경기도 지방선거, 거대 양당 체제 고착

이경훈 기자 2026. 5. 1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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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회 경기도 지방선거 현황'
3지대 시장·기초의원 출마자 뚝
9회 후보, 민주〉국힘…보수 후퇴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된 18일 오전 수원특례시의 한 인쇄소에서 관계자가 투표용지를 점검하고 있다./전광현 기자 maggie@incheonilbo.com

경기도 지방선거가 거대 양당 체제로 고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당제 실현을 내세웠던 제3지대는 경쟁력을 잃고 사실상 위축된 모양새다.

또 보수 성향 정당 후보 배출도 과거에 비해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의 불리한 정세가 후보 등록 현황에서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18일 인천일보가 제7회부터 9회까지의 경기도 지방선거 후보 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 보수 진영 후보군 규모는 매 선거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를 보면 제7회 지선 당시 보수 성향 후보군은 자유한국당 31명, 바른미래당 19명 등 총 50명에 달했다.

그러나 제8회에서 국민의힘 31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이번 9회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30명으로 줄었다. 개혁신당 6명을 합쳐도 36명 수준에 그친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31개 기초단체장 선거구 중 시흥시장 후보를 내지 못할 만큼 후보자를 찾지 못했다.

광역의원 선거도 더불어민주당은 146개 전 선거구에 후보를 올렸으나, 국민의힘은 136명에 그쳐 10곳을 포기했다. 제7회와 8회 전원 후보를 냈던 과거와 대비되는 대목이다.

기초의원도 민주당 후보가 288명 등록했다. 국민의힘은 243명이었다. 직전 선거까지, 보수성향 정당 후보가 더 많이 출전했다. 7회(민주당 273명·자유한국당 208명·바른미래당 141명), 8회(민주당 270명·국민의힘 282명) 등이었다.

제3지대 영향력도 약해졌다. 제7회 시장 선거 당시 바른미래당(19명), 민주평화당(4명), 정의당(3명), 민중당(1명), 대한애국당(1명) 등 총 제3지대 후보 28명이 출마했다.

8회에는 정의당 1명, 진보당 1명에 불과했다. 9회 역시 개혁신당 6명과 진보당 2명 등 8명 소수에 그쳤다.

풀뿌리 정치의 시작점인 기초의원 선거 역시 마찬가지다. 제7회 당시 바른미래당은 홀로 141명의 후보를 내면서 양당을 압박했다. 31개 시·군 중 가평군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후보를 배출했다.

민중당(30명), 정의당(21명) 등이 가세해 제3지대 출마자만 216명이었다. 무소속(67명)까지 합하면 전체 출마자의 37%가 제3지대였을 정도로 시민들의 선택 대안지가 풍부했다.

하지만 8회때부터 제3지대 후보는 44명으로 급감하는 등 사실상 고사했다. 유력 제3당의 부재 속에 정의당(25명)과 진보당(13명)이 명맥만 유지했다. 이번 9회 역시 전체 제3지대 후보 수는 86명에 불과하다. 개혁신당(34명), 진보당(25명), 조국혁신당(12명) 등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보수 진영의 인물 풀이 없어지고, 제3지대마저 동력을 잃으면서 유권자의 선택지가 거대 양당 프레임에 갇히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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