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고등학생 남친이 명품 또 사줌”…수상한 여고생의 충격적 실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9. 2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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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이가 사줌." 최근 SNS에서 주목받고 있는16살 고등학생 박도영군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여자친구의 사진과 함께 적힌 문구다.

사진 속 도영군의 여자친구는 성인이 구매하기에도 비싼 명품 브랜드 쇼핑백들을 여러개 들고 자랑하고 있다.

마지막에는 친구들과 함께 환하게 웃는 사진과 함께 "이때로 돌아갈 수 있나?"라는 글이 올라왔고, "이젠 다 그만두고 싶다"는 마지막 글로 도영군의 인스타에는 아무 사진도 올라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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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와 협업해 ‘청소년 사이버도박 예방·근절 캠페인’.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도영이가 사줌.” 최근 SNS에서 주목받고 있는16살 고등학생 박도영군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여자친구의 사진과 함께 적힌 문구다.

사진 속 도영군의 여자친구는 성인이 구매하기에도 비싼 명품 브랜드 쇼핑백들을 여러개 들고 자랑하고 있다.

또 다른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는 교제한지 100일을 맞아 도영군으로부터 선물받았다는 유명 브랜드 옷과 신발, 꽃다발을 인증한 모습이 나온다.

그러나 어느 순간 도영군의 인스타 사진 분위기가 바뀐다.

축구를 즐기던 도영군은 모임에 불참했고 여자친구와의 만남도 소홀하기 시작했다.

일상 사진에는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러다 도영군은 시급 1만원의 택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또 가지고 있던 명품 신발을 각각 40만원에 처분한다는 글까지 올렸다.

댓글에는 “도영아 돈 받으면 바로 쏴라” “이거 올릴 시간에 돈 내놔” “도양아 내 DM은 씹고 인스타 열심히 하네” 등 협박성 글이 달렸다.

마지막에는 친구들과 함께 환하게 웃는 사진과 함께 “이때로 돌아갈 수 있나?”라는 글이 올라왔고, “이젠 다 그만두고 싶다”는 마지막 글로 도영군의 인스타에는 아무 사진도 올라오지 않았다.

사실 이 모든 것은 실제 일어난 일이 아니다. 경찰청이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와 협업해 ‘청소년 사이버도박 예방·근절 캠페인’이다.

가상 청소년 도영군이 개설한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사이버도박으로 점차 일상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시간 순서에 따라 보여준 것이다.

사이버도박에 빠져 막다른 길에 다다르게 되는 주인공을 통해 학부모와 어른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관심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다.

김동권 경찰청 대변인은 “이번 경찰청·토스의 청소년 사이버도박 근절 캠페인은 단편적인 홍보를 넘어 시스템 개선까지 협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민관 협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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