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군함을 겨눴다"…이란이 꺼낸 신형 미사일

이란이 미군 함정을 향해 신형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상선이 아닌 군 자산에 대한 직접 공격이라는 점이 다르다.

이란이 미 군함을 향해 신형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새로운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의 8일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의장이 전날 국영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미국은 앞서 5일 이란이 미군 함정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이에 대응해 이란 유조선 3척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 일련의 충돌을 위험한 확전으로 규정하고 있다.

"상선에서 군함으로, 달라진 표적"

AP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란은 지난 6개월의 전쟁 동안 해상에서 주로 상선을 공격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번에는 표적이 달랐다. 상선이 아닌 미군의 전력 자산을 직접 겨냥한 시도였다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해상 교란 수준을 넘어 미국과의 직접 충돌로 향하는 문턱을 넘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카셈 바시르, 종말 단계에서 기동한다"

이란은 어떤 미사일을 발사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카셈 바시르'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지난해 5월 공개된 이 미사일은 기존 '샤히드 하지 카셈'을 개량한 모델로, 유도 능력과 종말 단계 기동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발사 후 미리 설정된 목표로만 날아가는 기존 탄도미사일과 달리, 목표에 접근하는 마지막 단계에서 비행 경로를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것이 이란 측 설명이다.

"GPS 없이도 목표를 찾는다"

이란은 이 능력을 통해 적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회피하고 목표물을 더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또 이 미사일이 GPS 신호에 의존하지 않아 전자전이나 전파 교란 상황에서도 목표물을 찾아낼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란은 전날 보고서에서도 카셈 바시르가 자국 방어 전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부각했다. 다만 실제 성능은 제3자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이란 측 주장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미국은 해상 봉쇄로 이란의 석유 수출을 차단하고 있고, 이란은 미국의 석유·가스 시설에 대한 보복을 경고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미·이란 무력 충돌 여파로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상에서 시작된 충돌이 어디까지 번질지가 다음 국면이다. (사진 출처=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서울신문 나우뉴스, 다음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