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낙동강 움막 살인 진범 자수...“친형 죽이고 죄책감 속 살았다”

이승륜 기자 2023. 11. 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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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발생해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은 낙동강 변 살인사건의 진범이 자수해 법정에 선다.

범행을 저지른 이는 피해자의 남동생으로, 그는 오랜 세월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결국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

앞서 A 씨는 지난 8월 경찰서에 찾아가 2010년 8월 발생한 낙동강 움막 살인사건의 범인이라고 진술했다.

당시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수사했지만, 움막이 외딴곳에 있고 그 주변에 CCTV와 목격자가 없어서 범인을 찾지 못해 사건은 장기 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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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과 견해차 끝에 홧김에 둔기로 숨지게 해
사건 당시 CCTV 목격자 못 찾아 13년간 장기 미제
피의자 “오랫동안 죄책감 시달리다가 자수 선택”
연합뉴스

부산=이승륜 기자

13년 전 발생해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은 낙동강 변 살인사건의 진범이 자수해 법정에 선다. 범행을 저지른 이는 피해자의 남동생으로, 그는 오랜 세월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결국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

부산진경찰서는 최근 A 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A 씨는 지난 8월 경찰서에 찾아가 2010년 8월 발생한 낙동강 움막 살인사건의 범인이라고 진술했다. 당시 움막에서는 40대 남성이 머리에 둔기를 맞아 숨진 채 시민에게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수사했지만, 움막이 외딴곳에 있고 그 주변에 CCTV와 목격자가 없어서 범인을 찾지 못해 사건은 장기 미제가 됐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친형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형이 움막에 사는 것이 못마땅해 다른 곳으로 옮겨 살라고 권유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자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이후 그는 죄책감이 시달리며 살다가 견디지 못해 결국 자수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추가 수사를 거친 뒤 지난 9월 사건을 법원으로 넘겼다. A 씨 사건의 재판은 지난달 6일 부산지법에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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