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눈물바다 되고 말았다" 관객들 폭풍 오열시키며 평점 9점대 찍은 한국 영화

한 번 보고 잊히는 영화가 있는가 하면, 시간이 흘러 다시 꺼내 보아도 여전히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이 있습니다.

2018년 개봉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배우 이병헌과 박정민이 형제로 호흡을 맞춘 이 작품은 개봉 당시 342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으며, 관람객 평점에서도 9점대의 높은 수치를 유지하며 폭넓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단순히 인위적인 눈물을 유도하는 가족 신파에 그치지 않고,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형제가 조금씩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내어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영화의 중심축인 조하(이병헌 분)는 한때 WBC 웰터급 동양 챔피언 자리에 올랐으나, 현재는 선수 생활을 접고 전단을 돌리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전직 복서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래전 자신을 떠났던 엄마 인숙(윤여정 분)과 우연히 재회하게 됩니다.

갈 곳이 마땅치 않았던 조하는 엄마를 따라가게 되고, 그곳에서 존재조차 몰랐던 동생 진태(박정민 분)를 처음 만나게 됩니다.

살아온 환경도, 성격도 극과 극인 동생을 처음부터 반갑게 맞아들일 수는 없었지만, 한 집에서 생활하며 두 사람의 서먹했던 관계에는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동생 진태는 일반적인 형제 영화 속 캐릭터와는 차별화된 특성을 지닌 인물입니다.

게임과 라면 끓이기에는 탁월한 재능을 보이지만, 무엇보다 모두를 놀라게 하는 분야는 바로 피아노 연주입니다.

영화는 진태가 가진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핵심 매개체로 활용하여 형제의 감정적 거리가 가까워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연출합니다.

특히 박정민은 진태라는 인물의 순수함과 섬세한 감정을 완벽히 소화해 내며 극 전체의 몰입도를 이끌어냈고,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대표적인 명연기를 완성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그것만이 내 세상>의 최종 누적 관객 수는 3,420,766명입니다.

2018년 1월 개봉 당시 쟁쟁한 경쟁작들이 대거 포진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자발적인 입소문을 타며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갔습니다.

거창한 사건이나 자극적인 소재 대신 가족이라는 친숙한 테마를 명품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와 클래식 음악으로 다채롭게 풀어낸 점이 주효했습니다.

웃음을 자아내는 코믹한 상황 뒤에 진한 감동이 이어지는 완급 조절을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사로잡았습니다.

이 작품의 관람객 평점은 9.17점이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청자 평가에서 가장 높은 비중으로 언급되는 요소는 단연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입니다.

이병헌 특유의 무게감 넘치는 생활 연기와 위트 있는 코미디가 절묘하게 어우러졌으며, 박정민 역시 독특하면서도 순수한 진태 캐릭터를 완벽히 구현해 냈습니다.

여기에 윤여정과 한지민 등 입체적인 조연진의 연기가 더해지면서 가족을 둘러싼 복잡하고도 따뜻한 감정선이 작품 안에 밀도 있게 담겼습니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이나 대규모 스케일을 내세운 블록버스터가 아닙니다.

오히려 서로에게 남이나 다름없던 두 형제가 한 공간에서 부대끼며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이해해 나가는 소박한 과정에 집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봉 후 수년이 지난 시점에도 훌륭한 한국 가족 영화나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작품을 논할 때 빠짐없이 등장합니다.

이해와 화해를 거쳐 참된 가족이 되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시간이 흘러 다시 감상해도 변함없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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