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치약 절대 버리지 마세요"…치약으로 해결되는 '의외의 생활 살림법' 5가지

다 쓴 치약 / ⓒ픽데일리

치약 한 통을 다 쓰고 나면 보통 그냥 버리죠.

그런데 아직 안에 조금 남은 치약, 그냥 버리기 아깝다는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거예요. 실제로 치약은 살림에 꽤 쓸모가 많습니다. 이유가 있어요.

치약 성분의 절반 이상이 연마제라는 성분인데, 이게 치아에 붙은 찌꺼기를 물리적으로 긁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 거품을 만들고 기름기를 분해하는 계면활성제까지 들어있어서, 살림 도구로 쓰기에도 제법 괜찮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요.

살림에 도움되는 치약 활용법

다 쓴 치약 / ⓒ픽데일리

[화장실 물때 제거]
욕실 세면대 옆 수도꼭지, 자세히 보면 하얗게 물때가 껴있는 경우가 많아요. 이게 세제로 닦아도 잘 안 지워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물속에 있는 미네랄 성분이 굳어서 붙어버린 건데, 세제만으로는 녹이기 어려워요.

여기에 치약을 조금 묻혀 낡은 칫솔로 문질러보세요. 치약의 연마 성분이 굳은 물때를 물리적으로 긁어내면서 세면대나 수도꼭지 표면이 눈에 띄게 깨끗해집니다. 수도꼭지 특유의 금속 광택도 함께 살아나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치약을 문제 부위에 조금 짜고 오래된 칫솔이나 부드러운 천으로 원을 그리듯 문질러준 뒤 물로 헹구면 됩니다.

[컵 안쪽 갈색 얼룩 제거]
커피나 녹차를 자주 마시는 분들이라면 머그컵 안쪽에 갈색 얼룩이 찌들어있는 거 아실 거예요. 주방 세제로 박박 닦아도 잘 안 지워지는 그 얼룩 말이에요.

치약을 손가락이나 스폰지에 조금 묻혀서 컵 안쪽을 문질러보세요. 연마 성분이 찌든 색소를 긁어내서 생각보다 훨씬 깔끔하게 지워집니다. 마지막에 물로 깨끗하게 헹궈주기만 하면 돼요.

다 쓴 치약 / ⓒ픽데일리

흰 운동화 고무 밑창 세탁
흰 운동화 옆면이나 밑창의 고무 부분, 시간이 지나면 누렇거나 검게 변하죠. 여기에 치약이 잘 맞습니다. 낡은 칫솔에 치약을 묻혀 고무 부분만 문질러주면 원래 색에 가깝게 돌아옵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운동화의 천 부분, 가죽 부분에는 치약이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거예요. 연마 성분이 원단이나 가죽을 손상시킬 수 있어서, 고무 부분에만 정확하게 써주시는 게 좋습니다.


스테인리스 싱크대 얼룩 닦기
주방 싱크대에 물기가 마르면서 생기는 하얀 물 자국이나 금속 얼룩도 치약으로 잘 지워집니다. 부드러운 천에 치약을 조금 묻혀 얼룩 부분만 살살 닦아준 뒤 물로 헹구면 돼요.

스테인리스 표면이 다시 반짝이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단, 세게 문지르는 건 피해주세요. 힘을 빼고 부드럽게 닦아야 표면에 잔 흠집이 생기지 않습니다.


생선·마늘 냄새 손에서 지우기
생선을 손질하거나 마늘을 다진 뒤에 손에 남은 냄새, 비누로 몇 번을 씻어도 쉽게 안 빠지죠. 이럴 때 치약을 비누 대신 써보세요. 치약의 살균 성분과 청량한 향이 냄새를 잡아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손에 치약을 조금 짜고 비누 쓰듯 30초 정도 문질러 씻어내면 돼요.

'이곳'엔 절대 쓰면 안 됩니다

치약을 살림에 쓸 때 꼭 알아두셔야 할 내용이 있어요. 연마제가 들어있다는 게 장점이기도 하지만, 소재에 따라서는 오히려 표면을 긁어버리는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액정은 절대 치약으로 닦으면 안 됩니다. 액정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올레포빅 코팅이 되어있는데, 치약의 연마 성분이 이 코팅을 긁어내서 오히려 화면이 뿌옇게 변하거나 기름기를 더 잘 타게 만들 수 있어요.

천연 대리석이나 화강암 같은 석재 표면도 마찬가지입니다. 코팅된 원목 가구나 마룻바닥도 치약을 쓰면 표면 보호막이 벗겨질 수 있어요. 금도금·은도금 제품에도 연마 성분이 도금층을 벗겨낼 수 있으니 쓰지 않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