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하이브리드 추가 ‘신형 셀토스’ 공개…연간 43만대 판매 목표

기아 신형 셀토스 /사진제공=기아

2026년부터 기아 하이브리드 라인업에 신형 셀토스가 추가된다.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감성과 높은 연비를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전략이다. 신형 셀토스는 파워트레인이 추가되고 차체가 커지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기아는 “경쟁 차종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 책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아는 10일 신형 셀토스의 내외관과 파워트레인 등 전반적인 특징을 공개했다. 차량 길이는 4430㎜로 이전 모델보다 40㎜ 늘어났고 너비는 30㎜ 넓어진 1830㎜다. 높이는 1600㎜로 동일하다.

신형 셀토스는 1.6 가솔린 터보 엔진과 1.6 하이브리드 등 두 가지 파워트레인을 갖췄다. 1.6 가솔린 터보의 최고출력은 193ps, 최대토크는 27.0㎏·m(1600~4500RPM)이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구체적인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셀토스 하이브리드에는 전기자동차에서 주로 활용되는 V2L 기술이 도입됐고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 3.0도 탑재됐다. 실내에는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자동 차선변경 기능을 지원하는 고속도로주행보조2(HDA2)와 정전식 스티어링휠 등 주행보조시스템(ADAS) 사양이 포함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음성인식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사장)가 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신형 셀토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기아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사장)는 셀토스가 공개되기 하루 전인 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연간 43만대를 파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 6만대, 북미 13만대, 인도 10만대, 중동·아태·중남미 각 3만대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이브리드에 대한 수요는 지역별로 다르다”며 “셀토스가 가장 먼저 출시되는 인도에서는 하이브리드가 판매되지 않고, 국내 시장 역시 고객의 구매력을 고려할 때 당분간 가솔린 비중이 하이브리드보다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은 하이브리드 수요가, 미국은 가솔린 수요가 높은 만큼 이를 반영해 공급할 계획”이라며 “가솔린 65%, 하이브리드 35% 비중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기아 신형 셀토스 /사진 제공=기아
기아 신형 셀토스의 실내 /사진 제공=기아
기아 신형 셀토스의 실내 /사진 제공=기아

기아는 셀토스 전기차 출시 계획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류창승 기아 고객경험본부장(전무)은 “전기차 구매를 원하지만 여러 이유로 선택하지 못하는 고객을 위해 셀토스 하이브리드가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도 “이미 전기차로 B세그먼트 시장을 커버하고 있어 셀토스의 전기차 파생 모델은 필요하지 않다”며 “하이브리드 출시는 탄소저감 효과 측면에서도 기아의 전동화 전환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기아는 내년 1분기부터 국내 시장에서 신형 셀토스를 판매할 예정이다. 차량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서하준 기아 국내상품실장(상무)은 가격 인상 우려에 대해 “차체가 커짐에 따라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며 “경쟁 차종과 레저용차량(RV) 라인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겠다. 정확한 판매가격은 정식 출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9일 기아 신형 셀토스 공개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오른쪽부터) 류창승 고객경험본부장, 송호성 사장, 카림 하비브 글로벌디자인 담당 부사장, 서하준 국내상품실장 /사진 제공=기아

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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