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세, 내 나이가 어때서” 허리 꼿꼿 할머니

김병채 기자 2022. 11. 2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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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시켜주면 할 수 있는 그 날까지 하고 싶어요."

106세 할머니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공익형 일자리 사업으로 일을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채 할머니는 50여 년 전 남편을 여의고 아들과 함께 살며 15년 동안 경로당에 나가 하루를 보내다 2019년 우연한 기회로 시작한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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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공익형 일자리 채홍인 할머니

한달에 8번, 하루 3시간 척척

“건강비결? 따로 없어... 웃으며 살아”

“일을 시켜주면 할 수 있는 그 날까지 하고 싶어요.”

106세 할머니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공익형 일자리 사업으로 일을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 사상구 학장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일하고 있는 채홍인(사진) 할머니는 1916년 8월 생으로 만 106세를 넘겼다. 공익형 일자리 사업으로 일하는 노인 가운데 최고령자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채 할머니는 50여 년 전 남편을 여의고 아들과 함께 살며 15년 동안 경로당에 나가 하루를 보내다 2019년 우연한 기회로 시작한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했다. 채 할머니는 78세 ‘짝지’ 할머니와 함께 복지관 2층에 있는 방 5곳과 복도 청소를 담당하면서 빗자루질, 걸레질 등 힘든 노동을 별 문제 없이 소화하고 있다고 한다. 한 달에 8번, 정해진 날짜에 오전 9시부터 3시간을 일한다. 올해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았을 때를 제외하고는 결근도 하지 않고 3년간 성실하게 일했다. 채 할머니는 “지금도 보건소까지 1㎞가 넘는 길을 걸어서 다녀올 정도의 체력이 좋고, 큰 수술 한번 하지 않았을 정도로 건강도 괜찮다”며 “일을 하면 재밌고, 시간도 잘 가고, 돈도 벌고, 이야기도 하고 즐겁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채 씨는 건강 비결을 묻는 말에 “건강관리를 하는 게 없다”면서도 “웃으며 살라”고 말했다. 채 씨는 일을 시작한 이후 기초노령연금 30만7500원 외에도 27만 원을 추가로 더 받게 됐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관계자는 “노인 일자리 사업을 하면 노인가구의 상대적 빈곤율이 감소하고 우울 수준 감소, 자존감 증대, 삶의 만족도가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면서 “마라톤을 뛸 때 혼자 뛰려면 못 뛰지만 노인 일자리는 어르신들의 ‘페이스메이커’가 되고 어르신들을 움직이게 하는 활력소로 기능한다”고 말했다.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전국에 100세 이상 인구는 7745명으로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70년에는 국내에 100세 이상 인구만 5만733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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