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토트넘, ‘17년’ 만에 우승+17년 만의 두 자릿수 순위 ‘17위’

포포투 2025. 5. 2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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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토트넘이 17년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동시에 17년 만에 리그를 두 자릿수 순위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록된 순위는 바로 ‘17위’. 숫자 ’17 ’이 시즌 전반을 지배한, 기묘하고도 상징적인 한 해였다.


토트넘 홋스퍼는 26일 오전 12시(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게 1-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승점 추가 없이 시즌 17위로 마감했다.


토트넘은 브라이튼을 상대로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브레넌 존슨, 도미닉 솔란케, 마티스 텔이 전방에 나섰고, 아치 그레이, 로드리고 벤탄쿠르, 파페 사르가 중원을 구성했다. 그리고 수비진은 페드로 포로, 케빈 단조, 미키 판 더 펜, 데스트니 우도기가 자리 잡았고, 골문은 비카리오가 지켰다.


이미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한 토트넘은, 비교적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유로파 결승전에서 부상을 안고 출전했던 손흥민을 포함한 주축 선수 대다수는 결장하며 휴식을 취했다.


경기 초반은 토트넘의 흐름이었다. 전반 16분, 텔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솔란케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안정적인 운영 속에 1-0 리드를 하며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체력이 떨어진 토트넘은 브라이튼의 공세를 버텨내지 못했고, 두 번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하인셀우드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이어,오라일리의 페널티킥 골과 추가 시간 고메즈의 원더골까지 이어지며 경기는 1-4로 종료됐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토트넘이지만, 이미 시즌 전반을 뒤덮은 상징적인 숫자 ’17’은 의미심장하다. 리그 두 자릿 수 순위는 2007-08시즌 (11위) 이후 17년 만. 흥미롭게도, 그 해는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트로피(리그컵)를 들어올린 해이기도 했다. 이후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며 프리미어리그의 강호로 자리잡았지만, 그 사이 우승 트로피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리고 정확히 17년이 지난 지금, 리그 17위라는 성적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유로파리그라는 더 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경기 종료후 토트넘은 홈 팬들과 유로파리그 우승을 자축했다. 경기장에는 클럽 레전드들이 함께해 17년만의 트로피, 41년만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기념했고, 관중들은 시즌 내내 고생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17년만의 우승, 17년 만의 두 자릿수, 그리고 17위. 웃음과 눈물이 교차한 숫자, ’17’로 토트넘의 2024-25시즌은 마무리되었다. 실패와 성공이 극단적으로 교차한 이 시즌은 토트넘에게 새로운 전환점이자 다음 챕터의 서막이 될지도 모른다.



글=‘IF 기자단’ 5기 류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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