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4월은 연등회가 도심을 환하게 밝히는 시기입니다. 연등행렬이 펼쳐지는 종로와 광화문 일대는 평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변신해요.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연등의 불빛과 어우러진 서울의 야경을 만날 수 있고, 주변 명소들도 함께 둘러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서울 연등회와 도심 야간 산책 코스, 그리고 꼭 가볼 만한 명소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연등회, 천년의 등불이 서울 밤거리를 물들이다
연등회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고, 세상의 평화를 기원하며 등을 밝히는 불교 행사입니다. 신라 시대부터 시작된 이 전통은 202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그 역사와 의미가 깊어요. 올해 연등회는 4월 26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조계사와 종로,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립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연등회의 백미는 역시 연등행렬입니다. 동국대학교에서 출발해 종로와 광화문을 지나며, 수천 개의 연등이 밤하늘을 수놓아요. 전통등, 캐릭터등, 용등, 연꽃등 등 다양한 모양의 등이 거리를 가득 채웁니다.
광화문광장과 경복궁
광화문광장은 서울의 역사와 현대가 만나는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이곳은 연등회 기간에 더욱 화려한 조명과 등불로 물들어요.
광화문광장에서 경복궁까지 이어지는 길은 도심 속에서 고궁의 정취와 현대적인 야경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산책 코스입니다. 저녁 시간, 한복을 입고 경복궁을 방문하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경복궁은 봄철 야간 개장 기간에 맞춰 방문하면 고궁의 아름다운 밤 풍경을 만날 수 있어요.
청계천
광화문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청계천은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대표적인 산책로입니다. 청계천을 따라 설치된 전통등과 조명은 밤에도 안전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해요.
연등회 기간에는 청계천 전통등전시회가 함께 열려, 다양한 테마의 등불을 감상하며 산책할 수 있습니다. 청계광장에서 시작해 동대문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도심의 활기와 자연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서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곳입니다.
낙산공원과 한양도성
조계사와 종로 일대에서 가까운 낙산공원은 한양도성 성벽을 따라 걷는 산책로와 서울 도심의 야경이 어우러진 명소입니다.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서울의 전경과 함께 연등으로 물든 도심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요.
낙산공원은 서울 야경 명소로 손꼽히며, 조용한 분위기에서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야간에는 성벽 조명과 연등의 불빛이 어우러져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북촌 한옥마을과 인사동
광화문과 종로에서 가까운 북촌 한옥마을은 전통 한옥이 모여 있는 골목길이 인상적인 곳이에요. 밤에는 한옥의 창문 사이로 새어 나오는 은은한 불빛과, 곳곳에 설치된 전통등이 어우러져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인사동 역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거리로, 연등회 기간에는 행렬등 전시와 다양한 문화 체험 부스가 마련되어 있어 산책과 함께 문화 체험을 즐기기에 적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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