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빌보드 1위를 찍어버린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헌터스의 OST ‘골든(Golden)’이 2025년 8월 16일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성과는 여성 보컬이 부른 K팝 곡으로는 최초의 기록이자, K팝 역사에서 아홉 번째 빌보드 1위 곡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빌보드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예고 기사에서 “‘골든’은 전주 2위에서 한 단계 올라 정상을 차지했으며, 여성 보컬 K팝 곡으로는 첫 핫100 1위”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전까지 이 차트 정상에 오른 K팝 곡은 그룹 방탄소년단과 멤버 지민, 정국의 노래뿐이었습니다.

‘골든’은 지난달 초 81위로 핫100에 데뷔한 뒤, 23위, 6위, 4위, 2위(2주 연속)를 거쳐 7주 만에 1위에 올랐습니다. 최신 집계 기간(8월 1~7일) 동안 스트리밍 3,170만 회(전주 대비 9%↑), 라디오 청취자 수 840만 명(71%↑), 판매량 7,000건(35%↑)을 기록하며 모든 부문에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 곡은 영화 속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HUNTR/X)’가 부른 노래입니다. 실제 보컬은 모두 한국계 미국인 아티스트로, 서울 출생의 이재(EJAE)와 레이 아미(REI AMI), 미국 뉴저지 출신의 오드리 누나(Audrey Nuna)가 참여했습니다. 제작에는 테디, 24, IDO 등 더블랙레이블 소속 프로듀서들이 힘을 보탰습니다.

댄스 팝 장르인 ‘골든’은 직선적인 멜로디와 시원한 고음, 따라 부르기 좋은 후렴으로 설계됐습니다. 가사에는 “나는 유령이었고 홀로였어요 / 왕관을 받았지만 믿지 못했어요”로 시작해 “이제 나는 태어난 듯 빛나요 / 우리의 순간 / 황금빛이 될 거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성장 서사가 담겨 있습니다.

앞서 ‘골든’은 8월 1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100’에서 1위를 기록하며 영·미 양대 차트를 모두 석권했습니다. 이는 K팝 OST가 두 시장을 동시에 정복한 첫 사례로, 글로벌 흥행을 입증한 결과입니다.

이번 성과는 영화와 음악이 함께 시너지를 낸 사례로도 평가됩니다. 작품에 등장한 서울의 명소인 남산, 북촌, 한강 등이 외국 팬들에게 주목받았고, 한국 전통 유산과 캐릭터 굿즈 판매도 급증했습니다. 또한 곡의 고음 구간을 중심으로 한 ‘골든 챌린지’가 SNS에서 확산되며 수많은 K팝 아티스트들이 커버에 참여했습니다.

대중음악평론가 임희윤 씨는 “영화 흥행의 도움도 있었지만, 곡 자체의 중독성과 완성도가 빌보드 1위를 만든 핵심”이라며 “‘골든’은 여름 시장에서 드물었던 서머송 감성을 채워준 곡”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골든’의 빌보드 핫100 1위는 단순한 OST 성공을 넘어, 가상 아이돌·여성 보컬 K팝·영미 차트 동시 석권이라는 세 가지 기록을 동시에 세운 사건으로 남게 됐습니다. 이번 성과가 앞으로 K팝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