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이상 급등" 서울인데 거래량 6배 급증하며 매수세 몰리는 지역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 재지정한 후 부동산 시장에 관망세가 확산하고 있지만, 목동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쏟아지고 있다. 목동 일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지만, 재건축 사업이 순항하면서 1년 사이 실거래가가 수억원씩 오른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7단지' 전용면적 66㎡는 지난 4월 22억9000만원(6층)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세운 이전 최고가 21억4000만원(12층)을 한 달도 되지 않아 갈아치웠다. 지난해 4월 17억4000만원(5층)과 비교하면 1년 만에 5억5000만원 치솟은 액수다.

▶▶ 매물 자취 감춘 목동 아파트

목동의 한 개업중개사는 "지난해만 하더라도 10억원대로 나온 매물이 종종 있었는데, 올해는 20억원 아래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며 "그나마도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두면서 남은 매물 호가는 20억원 중반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 단지 전용 106㎡ 역시 지난해 5월 20억원(3층)에서 올해 4월 23억3000만원(4층)으로 3억3000만원 뛰었다. '신시가지10단지' 전용 105㎡ 실거래가도 지난해 5월 19억4500만원(8층)에서 올해 4월 22억5000만원(11층)으로 3억500만원 상승했고 '신시가지14단지' 전용 55㎡ 역시 지난해 4월 11억9000만원(13층)에서 올해 4월 14억5000만원(11층)으로 1년 만에 2억6000만원 올랐다.

▶▶ 재건축 사업 순항으로 기대감 상승

일대 재건축 사업이 순항하며 시장 기대감이 높아진 결과다. 지난 4월 10일 양천구청이 목동 신시가지1~3단지 정비계획안을 공개하면서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 청사진이 완성됐다. 현재까지 6·8·12·13·14단지 등 5개 단지가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는데, 양천구청은 연내 모든 단지 정비구역 지정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1980년대 중반부터 2만6629가구 규모 14개 단지가 차례로 입주한 목동은 재건축 후 4만7392가구 규모 '미니 신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목동 신시가지는 현재 2만6000여 가구 규모에서 최고 49층 4만7000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주거지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 거래량 급증과 신고가 속출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목동 7단지 거래량은 올해 27건으로 지난해 동기간(4건)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1단지(3건→21건) 4단지(6건→21건), 11단지(5건→30건), 14단지(15건→35건) 등 대부분의 단지에서 거래량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매수세가 유입되며 신고가 거래도 속출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3월 양천구 아파트 거래량은 448건으로 지난 1월 115건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인데, 지난달 아파트 거래 신고 기간이 남아있는 점을 감안하면 거래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실거래가 플랫폼 아파트투미는 목동 14개 단지에서 4월에만 37건의 신고가 거래가 체결된 것으로 집계했다. 목동에서는 하루에 두 건꼴로 신고가가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 토지거래허가구역에도 불구하고 매수세 지속

목동 14개 재건축 단지는 2021년 4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주택을 거래할 때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2년 이상 실거주해야 한다. 또 매수자의 세대원 전원이 무주택자이거나, 1년 내 보유하고 있는 주택을 모두 팔아야 한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이후 목동 재건축 예정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강남권보다 저렴한 학군지라는 메리트에 실거주 수요가 높고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매수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 향후 전망

부동산 업계에서는 목동 일대에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목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인해 강남보다 가격이 눌려 있고 재건축 추진 속도도 빠른 편"이라며 "사업성도 확실해 공사비가 오르더라도 재건축에 차질을 빚진 않을 것이기에 수요가 탄탄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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