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박태환 올림픽 金' 이후 태어난 문수아, 15년 만의 한국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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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탄생한 여자 평영 200m 한국 신기록의 주인공은 2008년에 태어난, 올해 서울체고 1학년에 재학 중인 문수아(15)다.
신기록 수립 이후 만난 문수아는 "3년 전부터 목표가 한국 신기록이었다. 그걸 전국체전에서 깨서 정말 기쁘다"면서 "세계선수권대회 나갔을 때와 비교하면 마인드가 달라진 것 같다. 그때는 어려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이제는 제 수영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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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15년 만에 탄생한 여자 평영 200m 한국 신기록의 주인공은 2008년에 태어난, 올해 서울체고 1학년에 재학 중인 문수아(15)다.
2008년 11월 23일에 태어났으니, '마린 보이' 박태환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이후에 세상의 빛을 본 셈이다.
이처럼 미래가 창창한 문수아는 자신이 걸음마도 떼지 못했을 때 세워졌던 평영 200m 여자 한국 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 수영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문수아는 14일 경남 창원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경영 평영 200m 여자 고등부 결승에서 2분23초87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는 정슬기가 2009년 제주한라배 전국수영대회에서 세운 종전 한국 기록 2분24초20을 0.33초 앞당긴 기록이다.
2022년 13세의 나이로 국가대표로 선발돼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를 경험했던 문수아는 순조롭게 성장했다.
신기록 수립 이후 만난 문수아는 "3년 전부터 목표가 한국 신기록이었다. 그걸 전국체전에서 깨서 정말 기쁘다"면서 "세계선수권대회 나갔을 때와 비교하면 마인드가 달라진 것 같다. 그때는 어려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이제는 제 수영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수아는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 2분42초28의 저조한 기록을 냈다.
오후에 열린 결승에서 2분23초87을 찍었으니, 반나절 만에 20초 가까이 단축한 것이다.
문수아는 "앞서 평영 100m 경기에서는 옆에 다른 선수가 붙어서 제 것을 못 한 것 같았다. 그래서 200m에서는 혼자만의 레이스를 해보고 싶어서 페이스를 조절했다"고 말했다.
문수아의 앞에는 내년 7월 열리는 싱가포르 세계선수권대회와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이 기다린다.
이날 문수아가 기록한 2분23초87은 이 종목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예스원(중국·2분23초84)보다 불과 0.03초 뒤처지는 기록이다.
세계 무대에 점점 접근하고 있는 그는 "작년 아시안게임은 못 나가서 속상했다. 좋은 기록이 나왔으니까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은 메달 욕심을 내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아직 학교 겨울방학은 몇 달 남았지만, 전국체전이 끝났으니 문수아의 수영은 잠시 방학을 맞았다.
문수아는 "한 달 동안 놀러 다니고 맛있는 거 먹고 싶다. 오늘은 동료들과 마라탕 먹으러 가기로 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신기록 수립으로 상금 100만원을 받게 된 것에 대해서는 "잘 모아놨다가 나중에 저를 위한 선물을 주고 싶다. 한국 기록 계속 깨서 계속 받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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