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별,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첫 우승'…'인생 라운드'로 KLPGA 변형 스테이블포드 여왕 등극(종합)

하유선 기자 2024. 10. 1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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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라운드 경기 중에 하루는 정말 잘 되는 날이 있어야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이 그날입니다."

지난 시즌 쟁쟁한 데뷔 동기 방신실(20), 황유민(21)을 제치고 신인상을 받은 김민별(20)이 미루고 미뤄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한 뒤, 우승 인터뷰에서 밝힌 소감이다.

2023시즌 KLPGA 투어에 입성한 김민별은 지난해 세 차례나 준우승을 기록했지만(제37회 한국여자오픈,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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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202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김민별 프로가 우승 트로피를 놓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4라운드 경기 중에 하루는 정말 잘 되는 날이 있어야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이 그날입니다."



 



지난 시즌 쟁쟁한 데뷔 동기 방신실(20), 황유민(21)을 제치고 신인상을 받은 김민별(20)이 미루고 미뤄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한 뒤, 우승 인터뷰에서 밝힌 소감이다.



 



김민별은 13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 동-서코스(파72·6,663야드)에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9개 버디를 쓸어 담았다.



 



8언더파가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인 김민별은 "오늘 스트로크 방식으로 친다면 9언더파를 기록한 거라 기쁘다"고 말했다.



 



KLPGA 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이 대회는, 각 홀마다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을 부여한다.



이에 따라 김민별은 최종라운드에서 +18점을 더했다.



 



나흘 동안 총 +49점을 획득한 김민별은 접전을 벌인 지난해 본 대회 우승자 방신실을 2점 차 단독 2위(+47점)로 따돌렸다.



 



김민별은 KLPGA 정규투어 52번째 공식 출전 만에 맛보는 첫 우승 기쁨이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의 주인이 된 김민별은 시즌 상금 17위(4억8,523만2,192원)로 12계단 도약했다.



아울러 포인트 70점을 추가하면서 대상 포인트 14위(241점)로 4계단 올라섰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202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김민별 프로. 사진제공=KLPGA

 



 



2023시즌 KLPGA 투어에 입성한 김민별은 지난해 세 차례나 준우승을 기록했지만(제37회 한국여자오픈,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무엇보다 루키 시즌 8번의 '톱5'와 12번의 '톱10'이라는 꾸준한 활약에 힘입어 시즌 2승을 거둔 방신실, 시즌 1승의 황유민보다 많은 신인상 포인트를 획득했다.



 



김민별은 기대를 모은 이번 시즌에는 메이저 대회 제46회 KLPGA 챔피언십(공동 3위)과 한국여자오픈(단독 3위)에서 일군 2번의 3위가 앞서 최고 성적이었다. 직전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도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으나 공동 10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비록 지난주 하이트진로 대회에서 우승은 놓쳤지만, 김민별은 뚜렷한 상승세를 탔다. 그리고 이번 대회 첫날 공동 3위, 둘째 날 6위, 셋째 날 공동 5위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202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김민별 프로가 우승 트로피를 놓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3라운드까지 단독 1위였던 김민선7에 4점 뒤진 채 최종일 경기를 시작한 김민별은 4번홀(파3)부터 7번홀(파4)까지 4홀 연달아 버디를 낚으며 추격전을 벌였다. 2번홀(파5) 이글과 3번홀(파4) 보기를 기록한 정윤지와 초반에 선두 자리를 다투었다.



 



김민별은 이후 9번홀(파4)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1위로 올라섰고, 2위 그룹인 방신실, 유현조, 박현경 등의 매서운 압박에도 10번홀(파5) 어려운 버디 퍼트를 떨어뜨렸다. 김민별이 10번 홀까지 끝냈을 때 +43점으로 1위, 박현경이 +40점으로 2위, 정윤지가 +39점으로 3위를 달렸다.



 



챔피언조의 방신실이 10번과 12번홀(파4) 버디를 골라내며 +42점을 기록, 김민별에 1점 차까지 다가왔다.



김민별과 방신실은 14번홀(파4)에서 차례로 버디를 낚았고, 15버ㄴ홀(파4)에서는 김민별이 버디, 방신실은 보기를 적었다.



 



김민별은 17번홀(파5)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우승에 쐐기를 박았고, 방신실 역시 같은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김민별이 홀아웃한 뒤 방신실이 18번홀(파4)에서 이글을 놓치면서 김민별의 우승이 확정됐다.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디펜딩 챔피언 방신실은 마지막 홀에서 버디로 마무리하며 단독 2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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