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이 돌아온다" 한화 채은성, 김태연이 잘해도 반드시 필요한 이유

쇄골 통증으로 재활에 매진하던 한화 이글스의 캡틴 채은성이 기술 훈련을 재개하며 복귀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한 차례 복귀가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기에 이번에는 서두르지 않고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태연이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주며 팀이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후반기 대권 도전을 위해서는 베테랑 채은성의 존재감이 반드시 필요하다.

채은성은 지난 5월 쇄골 염증으로 이탈한 뒤 치료와 재활에 몰두해 왔다.

6월 말 복귀를 눈앞에 두고 통증이 재발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최근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회복하며 캐치볼과 기술 훈련을 시작했다.

한화 팬들이 고대하던 복귀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나,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이번에는 완벽한 몸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김태연은 채은성이 빠진 자리를 타율 0.300, 5홈런, 18타점으로 훌륭하게 메워주며 1루와 타선의 중심을 잡았다.

일각에서는 채은성이 복귀하면 김태연의 입지가 좁아질 것을 우려하지만, 오히려 두 선수의 동반 출전은 팀 타선에 유연함을 더한다.

1루수와 지명타자를 적절히 분담하며 체력을 안배하고, 상대 투수 유형에 따른 최적의 타순 조합을 구성할 수 있어 한화 타선의 깊이가 한층 두터워질 전망이다.

페라자, 문현빈, 강백호, 노시환으로 이어지는 기존 라인업에 채은성까지 가세한다면 한화의 타선은 리그 최고 수준의 파괴력을 갖게 된다.

베테랑인 채은성은 타격 감각만 돌아온다면 상대 투수들이 쉬어갈 곳 없는 타선을 구축하는 핵심 퍼즐이 된다.

특정 선수에게 쏠린 공격 부담을 나누고 경기 후반 결정적인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존재는 단순한 타자 한 명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채은성은 과거 전반기 부진을 후반기 대폭발로 만회하며 팀의 반등을 이끌었던 경험이 풍부하다.

2024년 후반기 OPS 1.003이라는 압도적인 성적과 2025년 플레이오프에서의 결승타는 그가 큰 경기와 중요한 순간에 얼마나 강한지 잘 보여준다.

타격 메커니즘을 빠르게 되찾는 노련함을 갖춘 채은성이 돌아온다면, 후반기 순위 싸움에서 한화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무기가 될 것이다.

기술 훈련 시작만으로 복귀를 낙관하기엔 이르다.

실전 감각을 되찾기 위한 2군 경기 연속 출전, 1루 수비 시 가해지는 신체적 부하 확인, 그리고 강한 스윙을 반복한 다음 날의 통증 여부가 반드시 검증되어야 한다.

한화가 전반기를 5할 승률로 마친 만큼 서두르기보다는 확실한 검증을 거쳐 돌아오는 것이 후반기 전체를 관통하는 순위 경쟁에서 훨씬 유리한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