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날아든 기분 좋은 소식과 함께 우버컵(세계여자단체선수권) 정상 탈환을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를 완성했습니다. 조별리그 15전 전승이라는 압도적 기세에 이어, '천운'에 가까운 8강 대진표까지 받아들며 통산 세 번째 우승을 향한 고속도로가 열렸습니다.

29일 진행된 우버컵 8강 대진 추첨 결과, 한국은 그야말로 '역대급 대진'을 받아들었습니다. 대회 규정에 따라 1번 시드인 중국과 결승 전까지 만나지 않는 것은 예정된 일이었으나, 추첨의 묘미는 '일본'의 행방에 있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한국을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일본이 중국과 같은 왼쪽 대진표에 배치되면서, 두 강팀은 4강에서 서로를 꺾어야만 결승에 올라올 수 있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반면 한국은 오른쪽 대진표에서 대만과 8강을 치르고, 여기서 승리할 경우 덴마크와 인도네시아 중 승자와 결승행을 다툽니다. 이는 한국이 결승 무대에 오르기까지 세계 최강국들과의 소모전을 피하고 체력을 비축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 조성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오는 1일 오전 1시에 맞붙을 8강 상대 대만은 이미 지난 2월 아시아단체선수권에서 우리가 4-1로 완파했던 전력이 있습니다. 안세영을 필두로 한 단식 라인과 세계 최강급인 복식 조의 전력을 고려할 때, 대만은 우리 대표팀의 화력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준결승 파트너가 될 인도네시아나 덴마크 역시 전력상 한국의 우위가 확실합니다. 인도네시아는 복식 라인이 현저히 약하며, 홈 팀인 덴마크는 주축 선수인 크리스틴 부시가 십자인대 파열로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습니다. 조별리그에서 단 한 매치도 내주지 않은 '15-0'의 완벽한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 이들은 결코 높은 벽이 아닙니다.
이번 대진표는 한국에게 우승 확률 80% 이상을 보장하는 판입니다. 8강과 4강에서 상대적으로 약체를 만나게 되면서, 김학균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거나 컨디션이 좋은 후보 선수를 기용하는 등 유연한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조별리그 3경기 연속 완승을 거둔 안세영은 대진 추첨 결과에 더욱 고무된 상태일 것입니다. 그녀가 1단식을 잡아준다면 대만과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3-0 셧아웃 승리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반대편 대진에서 일본과 중국이 4강에서 피 터지는 혈투를 벌이는 동안, 우리 선수들은 여유롭게 그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맞춤형 전략을 짤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실력으로 조 1위를 쟁취했고, 하늘은 그 노력에 대진운이라는 선물로 응답했습니다. 2022년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이제 우리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셔틀콕을 때려 부수는 일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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