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도어스테핑 중단 … 대통령실 “불미스러운 사태 재발 방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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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21일 잠정 중단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21일부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지난 20일 도어스테핑이 이뤄지는 청사 1층 로비에 나무 합판으로 만든 가벽도 설치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사태 관련 재발 방지 방안이 나올 경우 도어스테핑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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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식회견 6개월여 만에 ‘스톱’
대통령실 “열린소통 취지 살릴
방안 마련되면 재개 여부 검토”
가벽 앞 반투명 유리문 공사도
일각, 용산시대 의미 퇴색 지적
‘불미스러운 사태’란 18일 윤 대통령이 출근길 문답에서 뉴욕 순방 당시 MBC 보도에 대해 “악의적”이라고 평가하자, MBC 기자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 비서관과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인 일을 말한다.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은 MBC에 대한 출입기자 교체 요구나 대통령실 차원 해당 기자 출입 징계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도어스테핑은 윤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와 용산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면서 도입한 소통 강화 행보다. ‘용산 시대’를 의미하는 상징성이 크다. 구중궁궐이란 비판이 제기됐던 청와대 업무 방식에서 벗어나 대통령 국정운영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 바로 다음 날인 지난 5월11일부터 이날까지 총 194일간 61차례 도어스테핑을 이어왔다.
하지만 정치적 화법이 부족한 윤 대통령의 거친 발언이 매일 생중계되고 ‘대통령 리스크’가 커지자 여권에서 도어스테핑을 중단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기자들의 질문에 만담식으로 대답했던 초기 방식을 벗어나, 먼저 모두발언을 한 뒤 질문 2∼3개에 간략히 대답하는 방식으로 도어스테핑 관행을 바꿨다.
대통령실은 이번 사태 관련 재발 방지 방안이 나올 경우 도어스테핑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영구적으로 폐지할 경우 청와대 이전 명분이 약해질 수 있어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MBC 기자 징계를 사실상 재개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한동안 진통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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